마이크로 소프트 windows에서 ARM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지면을 장식한 것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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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진작에 잘하지
1.
얼마 전에(워낙에 요즘에 업데이트를 안하고 있어서 좀 그렇지요?) VMM과 OVM의 interoperation kit이 나왔지요. Accellera에서 추가적인 자료가 나왔다고도 하지요 (여기).
결국 이렇게 될 것을 진작에 합쳐서 잘 만들지, Synopsys가 주도하는 VMM과 Mentor와 Cadence가 주도하는 OVM 진영으로 나뉠 때부터 좀 그랬어요 J 그래도 지금이라도 공동 작업이 이루어지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 가장 좋은 것은 그냥 하나로 묶는 건데, 각 회사의 정치적인 부분이 조금 첨예해서 왠지 합쳐지지는 않을 듯 하죠.
아무래도 Synthesis 부분에 있어서는 Synopsys의 강세인 반면에, Functional Simulation & verification에 있어서는 Cadence가 많이 앞서나가고 Mentor도 학생들에게는 많이 퍼져 있으니 전반적으로 OVM이 좀 더 세력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존 같은 데서 나오는 책의 양을 봐도 그렇구요.
2.
인텔이 TSMC를 통해서 Atom Core License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하기는 하나 보군요.
이 이야기는 3rd party에서 인텔 Atom Core가 들어간 SoC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이 경우에 현재 ARM에 내주고 있는 시장을 많이 Intel 계열로 되찾아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 모바일 시장이 인텔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죠. 시장은 크지만 가격 경쟁이 심하다보니 그간 우주선을 주워서 비싼 CPU를 만들던 인텔이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죠. 어찌보면 Atom의 성능을 제한하고, Integration level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좀더 높은 마진을 가지고 있는 노트북 용 CPU 시장을 잠식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Atom Core License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이 부분에 대한 business model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사실 공개된 것만 보면 super 갑의 형태를 보여주는 라이선스 모델을 가지고 있군요.
예전에 MPR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아주 실랄하게 깐 적이 있기는 한데, 이번에 EE-Times에서도 실랄하게 깠군요 (EETimes; Six reasons why no one wants an Atom-based SoC).
사실 인텔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별로 없고, 혹시라도 3rd party의 칩에서 너무 좋은 결과가 나오면 노트북용 시장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자니 ARM 기반의 칩들이 스멀 스멀 netbook 부분을 잠식해 와서 윈텔 시장에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 위협이 눈에 보이는 상황인 것이지요.
Intel 계통에서 가장 강력한 힘은 전세계 데스크탑 PC 시장의 93%를 잠식하고 있는 Windows 운영체제가 돌아가며, 그 위에 구축되어 있는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점이지요. 하지만, ARM에서 정말 공략을 잘해서 netbook 시장에서 any-operating system과 web-based application을 가진 생태계 구축에 성공하면 그때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지게 되지요(현재로서는 쉬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2012년 정도까지 대략 1%~2% 정도만 잠식할 수 있다고 해도 성공으로 봐주겠습니다. 참고적으로 현재 MacOS의 점유율은 5%도 안됩니다.)
여하튼, 인텔의 다음 행보가 기대가 되기는 합니다. 공격을 받고만 있을만한 회사는 아니니까요. J
티맥스 윈도우
티맥스라는 회사에서 티맥스 윈도우를 만들었고, 7월 7일에 공개한다고 합니다.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인 클리앙이나 자바월드, 그리고 블로그 스피어에서도 위작 논란이 심하죠. 윈도우 XP 티맥스 테마냐.. 라는 이야기 까지 있으니까요.
약간 앞서 나가는 것 같습니다. 7월 7일까지 기다리면 될 일이겠지요.
O/S를 만드는 것의 어려움 쉬움, 리누스 토팔스에 대한 이야기, ReactOS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습니다. 사실 OS를 만드는 것이 어렵진 않습니다. 마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 처럼요. 하드웨어 쟁이들 텀 프로젝트로 32bit toy 프로세서 만드는 거나, 소프트웨어 쟁이들 텀 프로젝트로 toy OS를 만드는 것이 별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만드는 회사는 적고, OS를 만드는 회사는 적은 걸까요?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자체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만드는 회사는 에이디칩스 정도이고, 자체 OS를 만드는 회사는 MDS 정도이겠지요[1]다른 회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제가 OS 분야의 시장을 잘 아는 건 아니니까요
두 회사 모두 embedded 분야를 선택했고, embedded 프로세서나 OS는 전문가가 보기에 일반적인 데스크탑 분야의 그것보다는 훨씬 간단해서 toy에 비견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번 질문을 드리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걸 하는 회사가 적은 걸까요?
제 사견으로는
첫째로 실제적으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갖추어져야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담으로 회사 자체적으로 프로세서/OS를 만들어서 자체 제품에 적용하는 회사는 있어요.. 자체적으로 필요한 부분까지만 갖추는 것은 쉽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여러 사용자에게 문제 없도록 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라고 봅니다.
둘째로는 프로세서나 OS 모두 그 자체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프로세서나 OS나 모두 어떤 일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 선택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제가 한 1 GHz로 동작하고, 전력소모도 정말 적은 프로세서를 만들었다고 가정합시다. (정말?) 그런데, 거기서 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극히 적다면 그 프로세서가 선택될까요? 그 프로세서가 독자적인 버스를 가지고 있고, wrapper마저도 만들기 어렵다면 그 프로세서가 SoC에서 채용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 이야기는 바꾸어 말하면, 프로세서나 OS 모두 그 자체의 기술적인 어려움 보다는 그 주변을 갖추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해줍니다. 왜 ARM, MS등에서 생태계/커뮤니티라는 용어를 입에 달고 다니는지 생각하면 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한번 다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
옆길로 이야기가 잠깐 새었는데.. 티맥스에서 윈도우를 만드는 건 상당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게다가 windows application과 호환성을 갖추어 잘 갖추어진 MS 기반의 S/W 사용하겠다는 것도 좋은 방향입니다.
포토샵까지 동원하면서 언론 플레이부터 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만, 그만큼 사운을 걸고 하는 것이겠지요.
모 블로그에 언급한 바와 같이 무지(?)한 일반인과 정부를 속이고 주가와 돈을 먹기 위한 쇼~! 였다면 이만큼 일을 키운 만큼 파장도 크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7월 7일에 놀랄만한 일이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
참고적으로 GPL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이 많은데, 제 생각에도 GPL을 건드리지 않고 프로그램을 작성하긴 어려웠을 것이라 봅니다. (물론, FreeBSD쪽 코드 위주로 참고하셨나면 문제 없겠지요. modified BSD license는 훨씬 유연하니까요.. )
그렇다하더라도, GPL 코드에 대한 상용화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단지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 (여담입니다만, 그래서 티맥스 서체를 따로 만든지도 ^^; )
요즘 모모 프로세서 덕분에 공개 코드 라이선스 모델에 대하여 호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
그전에 KTUG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나왔을때 잘 봐둘껄.. ^^;
Notes & References
↑1 | 다른 회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제가 OS 분야의 시장을 잘 아는 건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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