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by babyworm

이 페이지에서는 제가 작업한 책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CODE: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숨어있는 언어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의 동작이 어떤식으로 구성되고 발전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흐름을 잡기에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제가 학부때 도서관에서 빌려봤던 책이기도 한데, 아쉽게도 당시의 번역서가 아주 좋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떻게 연이 닿아서 이 책을 번역 의뢰를 받았을때, 아무래도 가장 큰 부담은 이전의 책이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원서가 가지고 있는 폭넓은 내용이나 대상을 고려해서 읽기 편한 책을 만들려 했는데, 잘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름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된 건 자랑 🙂

 

짜릿짜릿 전자회로 DIY

CODE 번역을 마치고, 책 소개받았을때 처음 든 생각은 ‘재미있겠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학부때 실험 수업 같은 것에서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데,  도서관에 참고할 만한 책이 초등학교때 광석 라디오를 만들면서 보던 책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 많이 실망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더 재미있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어조(어투?)를 CODE와 비슷하게 지금 블로그 글쓰는 어투로 썼었는데, 편집자님의 조언으로 약간은 정중하고 약간은 딱딱해진 면이 있습니다. 이 책이 어찌보면 시기가 잘 맞아서 나름 강컴 컴퓨터 부분 베스트셀러로 몇달 동안 머물렀던 것 역시 자랑 🙂 (아마도 교재로 사용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번역 중간에 회사에 바쁜 일이 터져서 자잘한 오타, 오역이 상당수 발견된 건 아쉬움…

 

재잘재잘 피지컬 컴퓨팅 DIY

워낙 이쪽 저쪽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있어서, 한참 앞 부분을 보고 있던 중에 2판이 나오고, 이런 저런 사연에 의해서 역자 선정이 늦어지다가 Make Insight 시리즈 중 하나인 “손에 잡히는 프로세싱”의 역자인 황주선님과 같이 약간은 급하게 번역을 하게 된 책입니다.  사실은 보고 있던 책이라 시작했는데, 시작하고나서 회사일 때문에 약간은 후회..  보통은 만들어보고 번역하는데, 이 책은 사실 앞부분 프로젝트 몇 개를 해보고 번역은 뒷부분을 맡아서 사실 쉬운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공동 번역이 처음이라 번역 작업의 톤을 맞추는 거나 용어를 같이 사용하는 부분에 신경을 쓰기는 했지만, 아마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역자가 바뀌는 부분을 눈치채셨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워낙에 본래 책의 내용이 괜찮아서..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짜릿짜릿 전자회로 DIY 플러스

Make Electronics의 속편이라 전편을 번역했던 인연으로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몇년내로는 제가 번역하는 마지막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쓰는 작업이기도 하고, 일종의 공헌(?)이라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제 자신을 채우는게 느려져서..).
이 책은 전자회로 중 디지털 부분에 대한 책이며, 이전 책보다는 다채로운 실험들이 들어 있습니다. 사실 몇몇 실험은 배선의 양이 꽤 많아서, “아.. 이럴꺼면 차라리 아두이노를…”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에도 설명된 것처럼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MCU + software로 처리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더 큰 이유는 논리회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점이죠.
음.. 번역은 사실 좀 매끄럽지 않아서 아주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의역이 되더라도 편하게 읽힐 수 있도록 번역되길 바라는데, 용어를 좀 더 많이 써야 하는 부분도 있고 내용도 복잡해지다보니 그렇진 않은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아.. 걱정..

 


간단한 FAQ

워낙에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

번역하면서 많이 듣는 이야기가 1. 돈 많이 받냐.. 2. 그걸 왜 하냐.. 3. 좀 더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책을 하면 어떠냐..  이 정도인데요..

  1. 돈 많이 받냐? 2. 그걸 왜 하냐?

전공 책 시장의 상황에 대해서는 출판사를 통해서 많이 들었는데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게 팔리더군요. (그 만큼 이쪽 저변이 줄어들었다는 거겠죠..) 그래서 사실 번역료는 가족끼리 가까운 해외를 나가서 몇일 지내다 올 정도밖에 안됩니다.  🙂

그럼에도 하는 이유는, 첫 번째로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라서.. 두 번째로 생각보다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세 번째로 가장 중요한 건데, professional service 혹은 일종의 community에 대한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3.하고 있는 일에 가까운 책을 하면 어떠냐..

아마도 Making insight처럼 약간은 취미에 가까운 작업을 해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데요. 사실 번역하면서 이것 저것 조립해 볼 수 있어서 즐거운 건 사실이고요 🙂

전공 혹은 하는 일에 가까운 부분이, 컴퓨터 아키텍처, 하드웨어 설계/검증, Codec 이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예전에 CODE 끝나고 하드웨어 검증 관련 책을 하나 해 볼까 하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 책들 중 국내에서 그나마 가장 많이 팔린 verilog HDL이란 책의 판매부수를 보고 왠만한 출판사(홍릉 과학 출판사를 제외한)에서는 이런 책을 팔 수 없겠구나.. 란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나네요.

One thought on “Books by babyworm

  1. 코드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직 학생이기도 하지만 전공이 아니라 취미(얕게 배운다는게 아니라 목표하는 일에 관련이 없다는 의미)로 생각하여 산 책인데 단순히 책 제목과 같이 정보의 처리나 해석따위를 다루는 줄 알았더니 어느새 컴퓨터 하나를 만들고 있더라구요. 책 제목이 왠지 대충 짓지 않았나 싶다가도 마지막 문단에 감동(?)하며 납득하기도 하고, 저자가 본인의 역작이라 칭하는거에 납득하다가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텐데 인기가 없어보여 아쉽기도 하고. 리뷰라도 쓰고싶지만 이만 줄이자면 컴퓨터과학에 대한 제 호기심을 줄여준 동시에 더 큰 호기심을 지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역에 대해서, 전 개인적으로 번역이란 원문을 기반으로 그려지는 이미지를 번역어로 ‘창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의역에 힘쓰신 티(말투부터 뭔가 달라요)가 팍팍 나는 코드 번역가님께 박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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