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피…

아마도 내가 스위트 피라는 그룹(사실은 한명이니 그룹이라 하기 어렵지만, 원맨 프로젝트 앨범이니..)을 알게 된건 꽤 오래전이다.

아마도 한 98년인가 99년인가 그 정도인거 같은데, 친구 만든 Radio라는 인디레이블의 소속 밴드인 “미선이”(이제는 미선이라는 그룹은 없어지고, 역시 솔로 프로젝트로 “루시드 폴”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미선이 시절의 음악이 그립기는 하지만, 지금의 감상적인 음악도 아주 좋아한다.) 라는 그룹의 공연장에 게스트로 나왔을때였을 거다.
아직 앨범이 나오기 전이라고 한거 같았고, 델리스파이스의 보컬을 맡고 있는 사람(김민규)이 프로젝트 앨범을 낸 거라고 했던거 같다..

그때 공연장에서 불렀던 노래는 어느 정도 임펙트가 있었나보다.. 지금도 기억하는 걸 보니.. (달에서의 9년이라는 앨범의 “오! 나의 공주님” 이라는 곡)

여하튼, 사실 그 노래는 괜찮은 정도의 곡이었지만 사실 큰 느낌은 없었다는 것도 사실인지라, 공연 이후에 미선이 노래를 아주 좋아하게 되어 버렸지만, 스위트피는 어느정도 기억에서 지워졌었다는 것이 진실이다.


그러던 어느날 “침묵”이라는 곡을 들었다. 그리고, 하늘에 피는 꽃이라는 앨범을 구해 듣게 되었다.
잔잔히 이어폰에서 머리속으로 퍼져 나오는 그 노래들..

단연 그해(2004년 인지 2005년인지 모르겠다)에 발견한 앨범들중에 최고의 앨범이라 말하고 싶다.
내가  MP3 디코딩 프로그램 작업하면서, 항상 테스트 곡으로 쓰기도 했고…

지극히 감성적이면서도, 차분한 음악을 듣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추천.
아마도 최근의 루시드 폴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감성적으로 역시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허니와 클로버

참 그림만 보면 딱 순정만화풍이야.. 하면서 주저 주저하다가 (볼것이 없어서)본 만화.

만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주제가 “열정”이라는 것인데, 허니와 클로버라는 이 만화는 책 전체에 “열정”과 고민이 가득 채워져 있어서 좋다.
기분좋은 에너지가 가득 차서 넘친다고나 할까.

이런 책을 보고 나면, 나도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길 갈망하게 된다.
그 가장 큰 증거가 글을 쓴다는 것이잖아.

하루가 무료하다면, 꼭 보시길 추천하는 책. 단, 처음 10장 정도는 인내가 필요하다.. 주제가 나오기 전이니까.. 그냥 순정만화네.. 그러면서 책장을 덮는 오류를 범하지 마시길..

똑똑한 프로세서가 늘어난다.

ARM에서 기존의 시리즈 번호를 접고 새롭게 cortex시리즈를 시작한지도 일년정도 된것 같다.

저가, 저전력 컨트롤러 시장을 타겟으로하는 M시리즈와 고성능, 고속 내장형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A시리즈에 이어, 메인 스트림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R시리즈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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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단 파이프라인(실제적으로는 9단 파이프라고 생각된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의 ARM11의 파이프 구성과 유사하다.
하지만, synthsizable core로서 선보였으므로, cache SRAM에 더 많은 시간을 할당하기 위하여 파이프 구성을 새롭게 했다는 점이 다를것이다.
또한, 좀더 정밀해진 분기 예측기(global predictor를 사용한 건 의외이긴 하다.)를 내장하고 있으며, 벤치마크에 따라서는 95%까지 예측 성공율을 보여준다고 한다.(이 이야기는 그야말로 벤치마크에 따라서겠다.. 그동안 논문에서 보아온 global predictor의 성능으로 보았을때는 말이다..)

인텔의 Core 2 마이크로 아키텍쳐, AMD의 프로세서, ARM까지..
이제는 더 깊은 파이프라인보다는 정교한 프로세서가 각광받는 시대가 된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깊은 파이프라인에서 피할 수 없는 분기에 대한 문제, 그리고, 저전력에 대한 요구(클럭 주파수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전력 소모가 적으니까..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area보다는 성능을 중요시하게 된 부분, 그리고 컴파일러의 발전 결과로 볼수 있겠다.

내장형 마이크로 프로세서에서도 이제 똑똑한 프로세서들간의 전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