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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소프트웨어가 살기 어려운 환경

국내에서는 공개 소프트웨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합니다.

더 좋은 기능의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가 많다는 것도 한가지 원인이겠으나, 가장 큰 원인은 가장 큰 원인은 개발자의 의욕을 꺾는 사용자의 반응이 문제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자신이 개발한 결과를 선의로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지, 이를 통하여 경제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공개소프트웨어들이 공개이후에 수많은 악플에 시달리게 됩니다.발전적인 feedback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던 기능이 없다면 소위 악플을 다는 사람들로 인하여 자신의 시간과 정열을 투자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아픔을 줍니다.

예전에, ietoy와 AD-Free를 만드셨던 looser님이 악플에 못이겨 더이상의 개발을 접으셨던 일이나(최근 ietoy는 다시 개발을 시작하신다하여 많은 사람들의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유사한 사건으로 개발이 중단된 가능성 있던 프로그램들을 알고 있습니다.

공개 프로그램을 만드신 분들, 자신의 노력을 모두와 같이하려는 분들에게 조금 더 격려와 갈채를 보내는 것이 어려운 일일까요?

밥먹고 저짓만 하는 넘들이…

수요일 저녁에 있었던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예선은 그야 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눈에 좀 걸리는 뜨이는 것은 몇몇 선수들의 볼 키핑이 부드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축구에서 실수하는 장면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밥먹고 저짓만 하는 넘들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실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동작이다. 예측을 못한다거나, 볼을 부드럽게 터치하지 못하면 그것이 좋지 못한 플레이로 연결되고, 보는 많은 사람들은 “밥 먹고…”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밥먹고 저짓을 하는 넘들이…”라는 이야기를 나 자신에게 적용시켜보면 섬뜩하기만 하다.
밥먹고 프로그래밍만하는 넘들이 프로그램에서 삽질이나 하냐..
밥먹고 프로세서만 만드는 넘이 버그를 발생시키냐..

예전에 한창 클래식 기타에 미쳐서 살때가 있었다.
아마츄어 중에서도 소위 말하는 엄청나게 연주력이 좋은 형과 누님들을 많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들었던 의문은 “이 사람들이 프로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연주하는 곡도 비슷하고, 실수도 거의 없고…”
그런데, 그런 의문은 프로 기타리스트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프로 연주자라고 해도 별다른 레파토리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다르다.
같은 기타를 연주해도 “더 크고, 울림이 좋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프로연주자였다.
그 더 크고 울림이 좋은 소리를 위해서 내가 만났던 많은 프로 연주자분들은 오전중에 항상 철저하게 스케일 연습에 집중했다. (아마추어들이 가장 싫어하는 연습이 바로 이 스케일 연습 아닌가! 나도 그랬다..)
바로 기본기의 차이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것이다.

기본기라는 것은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 투자한 만큼 돌아온다는 말이다.
물론 재능이나 감각이 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노력한 것을 뛰어넘는 재능은 보지 못했다.. (내 주변엔 아직 모짜르트는 없나보다… ^^)

내가 내 분야에서 제대로 프로가 되려면 기본기에 있어서는 완벽해지려고 항상 노력해야 될 것이다.

LaTeX 한글화를 위한 노력: KC2006

[wp]LaTeX[/wp]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라텍스”라는 재질로 더 많이 검색됩니다.
간혹 이걸 이용해서 만든 성인용품도 나오구요.

LaTeX은 문서 작성 시스템입니다. 워드 프로세서는 아니구요..
차라리 Docbook쪽에 가깝습니다. (그 기원을 따지면 docbook보다 더 오래되었지만요..)
예전에 소위 이야기하는 WYSWYG 워드 프로세서들이 창궐하기 이전에는 모두들 latex과 비슷하게 문서를 텍스트에디터에서 작성하고, 이걸 컴파일해서 문서를 얻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하며, 가장 편리하고, 가정 널리 사용되었던 것이 TeX입니다.

제가 LaTeX을 처음 접한 건 아마도 96년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교수님께서는 LaTeX라는 것이 있는데, 문서가 정말 멋지게 나온다는 말씀을 하셨고, 찾아 찾아 KAIST의 ftp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난리를 쳤는데 결과적으로는 설치하고, 한글이 그냥 그래서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친구녀석은 석사 논문을 텍으로 썼다가 학교 도서관에 전자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도서관에서 ‘Latex이 멉니까? 우린 아래아 한글이나 MS 워드 밖에 안 받습니다”라고 해서 전체를 다시 써야 했던 슬픈 추억도 있습니다. (수학과 교수님 이야기로는 수학과에서는 예전부터 텍으로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텍은 그 수식의 미려함, 그리고, 다양한 포맷, 글을 쓰는 사람에게 글의 모양이 아닌 글쓰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tex]$e = mc^2$[/tex]
(이 수식은 테터툴의 Latex 렌더러 플러그인을 통하여 만든 TeX 수식입니다.)

하지만, WYSWYG 형식의 워드 프로세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거부감을 가지게 합니다.
물론, HTML을 소스 수준에서 편집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이면 LaTeX을 겁낼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예전에는 LaTeX 시스템을 설치하고, 사용하는데 까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저도 지뢰밭을 걷는 느낌이라 왠만하면 손 안대고 사용하자.. 주의구요..

KTUG 로고

그런데, KTUG(Korean TeX User Group)에서 이번에 내 놓은 KTUG Collection 2006은 그야말로 축복입니다. (KTUG Collection 2006에 기울인 정성들에 축복이~! )

간단한 설치, 간단한 설정, 새로 추가된 KCMenu를 통한 간편한 컴파일!
(http://faq.ktug.or.kr/faq/KTUGCollection2006)
공개판을 받아서 설치하는 것도 간단하며, CD형태로 받는다면 정말 손쉽게 TeX을 컴파일해서 PDF형태로 만들수 있습니다.

LaTeX을 이용한 글쓰기는 사실 저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약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이제 워드도, 아래아 한글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wp]CVS[/wp]와 연결되어 사용하는데는 아마도 latex이 가장 좋은 형식일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문서를 CVS와 같이 사용하는 것은 문서/프로그램소스/기타 자료를 모두 버젼관리하에 두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