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개인적인

포스팅이 적어진 이유

이번달 들어서면서 포스팅이 갑자기 적어졌습니다.


직접적인 이유는 검증 일을 시작하면서, 배경 지식을 쌓아두기 위해서 보는 책과 기사들이 너무 늘어나서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기 전에 이 부분에 대하여 포스팅 할 엄두가 안나구요..게다가, 검증 작업을 flow에 맞추어 한번 제대로 해 보려고 시작했는데, 일이 끝나기 전에 어설픈 것을 올리기도 뭐해서 그냥 그냥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주말에 MPR이나 EEtimes news라도 보면 posting할 것인데, 요즘에 주말에도 검증쪽만 파고 있어서요..
게다가, 초기에는 HVL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C와 systemverilog를 이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고.. system verilog에 대해서는 저 자신에게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열심히 파고 있는 중입니다. verification에서는 design과는 달리, language가 가진 모든 힘을 끌어내야지 좋은 검증 환경이 될테니까요.


제대로 해 보려고, Verification Plan을 짜고, DITL document를 쓰고, Breakout document를 작성하면서 checker model, coverage model 같은 것을 구상하고 있는데..


예전에 해 봤던 pseudo random verification이란 것이 얼마나 단순하게 생각해서 한 것인지 자신을 질책하게 됩니다. 그때 조금만 더 앞으로 나갔었다면 지금은 좀 더 좋은 verification infrastructure상에서 일을 하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 중에 제대로된 검증 환경이 포함되어 있고, 이를 사내에 퍼트리기.. 라는 계획이 있으니까.. 좀더 general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이것이 쉽지 않네요..


처음 한 걸음 부터 너무 크게 내딛을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없잖아 있지만, 이 프로젝트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검증 인프라가 되더라도 generalize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작성하면 나중에 확장이 좀더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머리속이 정리되거나, 약간 더 시간이 된다면 포스팅이 더 많아지겠지요..^^;

월화수목금금금…

황선생님께서 여러 강연에서 말씀하시면서 유명해진 말이지요. 이미 대부분의 공대 대학원에서는 월화수목금금금이 아닌가요?


전 학생시절에 아무 생각없이 월화수목금금금을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음에 상당히 감사하는 편입니다.
제 은사님께서는 “석사시절은 인생의 일부를 접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에서 석사 시절은 공부에 미쳐서, 공부에 빠져서 살아가는 기간이라는 것이죠.
이에 반해 “박사 과정은 학문과 인생을 잘 합치는 기간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의 인생이 학문과 같이 할테니, 생활 안에 학문을 닦는 것이 같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인생을 즐기는 것도 게을리 하지 말라고 가르켜 주셨습니다.


이때는 그냥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의미 깊은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월화수목금금금으로 하라고요? 에이 농담하십니까?
그런데, 이런 농담을 숙연하게 받아들인 분들도 계시군요. ([기자수첩]SW와 월화수목금금금)


이건 말입니다. 노동 착취를 합시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아니, 업계 현실이 그렇다고요?


네, 회사 바쁠때 더 나와서 더 일하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게 일상이 된다면 더 이상 능률을 기대하지는 마십시요.


IT업계가 궁둥이로 일하는 직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서 무얼 기대하겠습니까?
한때는 궁둥이로 일하는 것도 유용합니다. 잘 모를때는 시간을 들여 익혀나가는 것이 유용하겠죠.


하지만, 창조적인 일을 궁둥이로 한다면 지나가던 개가 웃겠습니다.
IT업계는 노동 집약적 업종이 아니라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IT를 담당하고 계신분들중에 생활의 일부에서부터 창조적인 생각이 배어나와야 한다는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없는 겁니까?

자주가는 류한석님의 글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이 있어 연결해봅니다. 블로거는 영 트랙백이 어려워서.^^;

캐논의 IXUS 400. 비공개 리콜?

그 동안 서브 카메라로 잘 사용해온던, IXUS 400이 1~2달 전부터 메모리 카드 에러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요.
카드 에러가 났을때 메모리를 뺐다가 다시 끼우면 정상으로 돌아올때도 있었고
몇일 지나면 괜찮아질때도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제가 좀 무신경한지라.. ^^;)


그런데, 얼마전부터는 메모리 카드 에러의 빈도가 부쩍 높아졌고, 메모리 카드 포맷을 하면 E50이라는 에러 메시지가 발생하고, 메모리의 용량 인식도 이상해지는 현상이 많아졌습니다.


메모리를 바꾸어도 동일한 증상이 발견되고, 해당 메모리 카드를 PC에서는 잘 인식하고 하는등.. 아무래도 A/S를 받아야 할 거 같아서 A/S 센터를 찾았지요.


A/S센터 직원분께서 한번 쓰윽 살펴보시고 증상을 보시더니만,



이건 메모리 문제는 아닙니다. 메모리와 카메라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부분에 결함이 발견되어서 이 부분은 A/S 기간과 관계없이 무료로 서비스됩니다. 해당 부품을 일본에서 가지고 와야 하므로, 가지고 오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맡기시겠습니까?


당연히 맡기는거 아니겠습니까? 카메라를 못쓸 지경인데요..


그런데, 캐논측에서 해당 부분에 결함이 있음을 발견하였고, A/S하시는 분의 응대로 보았을 때,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이 문제로 A/S를 요청하러 오시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DCinside, LG 상사쪽의 공지에서 IXUS 400의 인터페이스 부분에 대한 결함에 대한 이야기도, 해당 부분에 대한 공개 리콜에 대한 이야기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12월22일) Cannon A/S 홈페이지에서 위의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비공개 리콜이 아닌가 하는 의혹은 지웠습니다. ^^;
제가 카메라를 구입한 LG상사쪽의 응대에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것 같습니다. Cannon의 A/S가 이전의 LG상사에서 Cannon-Korea로 변경되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있으면, LG상사쪽의 A/S page에서 cannon A/S 페이지로 연결을 해주었으면 좀더 매끄로웠을텐데 말입니다.
여하튼.. 아래 내용은 취소~!


결론적으로 결함을 발견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고객에 대해서만 처리해 준다는 것 같은데요..
이런 문제라면 리콜 사실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 문제없이 잘 사용하시는 사람들의 것도 일부러 부품을 바꿔주면 돈이 많이 들겠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알겠지만, 결함을 발견하고도 지금 당장 문제없으니… 라고 생각하는 것도 좀 아닌듯 하네요..

2006년 12월 22일 추가—————-


캐논 A/S센터에서 수리가 끝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몇시까지 영업하는지 찾다가 Cannon A/S 홈페이지를 찾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보면, LG-캐논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상에서는 위의 버그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만, Cannon A/S 홈페이지의 4월 6일자 공지사항에는 위의 내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참고: Cannon A/S 홈페이지 http://support.canon-ci.co.kr/)

위의 증상은 IXY-400, Powershot-S400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하니, 확인해보시고 수리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