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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악의 지름..

요즘들어 사실 지름에 대한 고민이 좀 생겼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대충 8시40분 정도에는 출근해서, 9시정도까지 있으니까 12시간 정도 있나봅니다. workholic일까요? 아님 그냥 게으른 걸까요?) 있는데, 더 문제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음악을 듣는다는 겁니다.

게다가, 제가 생각보다 귀가 좀 예민한 편이라 잡음을 잘 듣거든요.. 에구구..
그래서, 회사 컴퓨터의 온보드 사운드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참지 못하고 사운드 카드를 달았죠.. 좀 저렴한 것으로..
 




오디오트랙의 마야 5.1II-VE라는 넘인데 가격에 비해서 상당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온보드보다는 더 또렷하고, 잡음이 줄어들어서 만족하고 쓰고 있었지요..
문제는,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이어폰을 바꾸면서 발생합니다. 음악 감상용 헤드폰으로 바꾸면서 발생합니다.
흠.. 약간 고음부의 디테일이 좋다고 느껴지는 헤드폰인데.. 문제는 에이징이 대충 끝나고 나자 사운드 카드의 미묘한 “잡음”을 들려주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MP3 player나 PMP에서는 잡음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컴퓨터의 잡음으로 보는 것이 맞겠지요.

한동안 고민하다가 집에서 사용하는 DMX-6fire 라는 음악 감상용으로 꽤나 이름이 있는 사운드카드를 가지고 회사 컴퓨터에 장착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음질은 더 좋아졌지만 잡음은 여전하더군요.

뭐, 자리의 앞뒤로 웍스테이션이 2대씩 있고, PC도 2대가 있으니, 회사의 환경 자체가 그리 좋지 않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겠죠.

다른 저가형 이어폰에서는 잡음은 안들리는데, 세세한 소리에 익숙해져버린 후라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지름이 지름을 부른다더니만.. 헤드폰을 사고 나서 계속해서 고민하는 것이

“사운드 카드를 바꿔야 겠다!”라는 것인데, 어느정도 고가의 6-fire에서도 잡음이 생기는 걸 보니 “어떤 사운드 카드로 바꿔야 잡음이 발생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함께 생기더군요..

결국 “헤드폰을 사지 말껄 그랬어..”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로는 USB기반의 사운드 카드로 갈지.. 아님 PCI noise killer가 장착되어 있는 모델로 갈지 고민중입니다.
음질로 봐서는 아래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잡음에 덜 민감하기는 위의 것이 나을것 같기도하고 말입니다.








끝으로, 아마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이라 생각하는 델리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께”입니다.

요즘 악보 구해서 기타로 치고 있는데, 음.. 좋군요..

밥먹고 저짓만 하는 넘들이…

수요일 저녁에 있었던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예선은 그야 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눈에 좀 걸리는 뜨이는 것은 몇몇 선수들의 볼 키핑이 부드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축구에서 실수하는 장면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밥먹고 저짓만 하는 넘들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실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동작이다. 예측을 못한다거나, 볼을 부드럽게 터치하지 못하면 그것이 좋지 못한 플레이로 연결되고, 보는 많은 사람들은 “밥 먹고…”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밥먹고 저짓을 하는 넘들이…”라는 이야기를 나 자신에게 적용시켜보면 섬뜩하기만 하다.
밥먹고 프로그래밍만하는 넘들이 프로그램에서 삽질이나 하냐..
밥먹고 프로세서만 만드는 넘이 버그를 발생시키냐..

예전에 한창 클래식 기타에 미쳐서 살때가 있었다.
아마츄어 중에서도 소위 말하는 엄청나게 연주력이 좋은 형과 누님들을 많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들었던 의문은 “이 사람들이 프로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연주하는 곡도 비슷하고, 실수도 거의 없고…”
그런데, 그런 의문은 프로 기타리스트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프로 연주자라고 해도 별다른 레파토리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다르다.
같은 기타를 연주해도 “더 크고, 울림이 좋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프로연주자였다.
그 더 크고 울림이 좋은 소리를 위해서 내가 만났던 많은 프로 연주자분들은 오전중에 항상 철저하게 스케일 연습에 집중했다. (아마추어들이 가장 싫어하는 연습이 바로 이 스케일 연습 아닌가! 나도 그랬다..)
바로 기본기의 차이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는 것이다.

기본기라는 것은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 투자한 만큼 돌아온다는 말이다.
물론 재능이나 감각이 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노력한 것을 뛰어넘는 재능은 보지 못했다.. (내 주변엔 아직 모짜르트는 없나보다… ^^)

내가 내 분야에서 제대로 프로가 되려면 기본기에 있어서는 완벽해지려고 항상 노력해야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을 깨우는 것이 가장 힘들다.

프로젝트에서 처음의 스팩 작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기때문에, 내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일뿐 아니라 전반적인 스팩을 잡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나 자신의 나태함이라 느껴지는데..

나 자신을 깨워서 집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