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October 2009

Windows 7 Launching party를 다녀오다.

1.
‘Windows 7 Launching party를 다녀오다.’라는 제목을 걸었음에도, 사진 한장 걸지 않는다니 참..

여하튼, 얼마전에 Windows 7 런칭 파티에 당첨? 초대? 여하튼 그런걸 받아서 갔다 왔습니다.

여타 블로그에도 걸려있는 글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Windows7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할 것도 없고 해서 데모 부스를 서성이며 이런 저런 것을 많이 해 봤는데 좋더군요.

속도와 멀티 터치, 그리고 device에 대한 쉬운 연결 등은 아주 좋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행사에서 받은 Ultimate edition을 집에 깔아봐야겠어요. 요즘에 집에서도
일하기(회사일은 아니고- 아래 설명하겠지만요..) 모드라 쉽지는 않네요.


 

참.. 다녀와서 가장 큰 느낌은 ‘내가 이제 늙었나보다…’라는 점입니다. ㅠㅠ;

f(x)라는 요즘 한창뜨는 걸그룹이 나온다기에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f(x)가 나왔을때 느낌은..





  • 아따 처자들 이쁘네…

  • 훈훈해…

  • 그리고, 아기들이 노력 많이했나 보네..

아니 머.. (아직 안가봤지만..) 딸래미 학예회에 이쁜 아기가 나와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보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늙어가면서 심장이 딱딱해진다는데.. 어잌후..







2.

앞에 글에서 번역한다고 했었는데,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

번역하고 있는 책은 windows API로 유명한 찰스 패졸트의 CODE라는 책입니다.

한참 오래된 책이고, 예전에 후배들한테 권해줄 만한 책을 보다가 걸린 적이 있어서
 훓어본적이 있는 책인데 어떻게 인연이 닿네요.

학부 과정의 정보이론(부호 이론이죠), 디지털 회로, 마이크로 프로세서 등의 과목에서
 “아주 쉬운 부분”만 뽑아서 연결한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번역에 있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부분도,



“전혀 이 분야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재미 삼아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라는 부분입니다. 이쪽 분야에서 비 전공자가 소설책처럼 키득 거리면서 볼 수 있는 책이 없어서요..

사실 이 책도 재미 있게는 쓰여졌지만, 나중에 더 좋은 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지금 걱정은 제가 과연 재미있게 글을 번역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일단은 쭈욱 번역하고 다시 좀 바꾸는 형태로 번역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내년 중순 or 말쯤에 책이 나오지 않을까(제가 게을러 빠져서.. ㅠㅠ;) 생각합니다.

출판사는 인사이트가 될 텐데요.. 좀 의외죠? ^^; 인사이트는 그동안 language와 소프트웨어 공학쪽에 강했으니까요.

사장님과 편집자 분들을 만나보니, 하드웨어 쪽에도 관심이 많으시더군요.

사실 소프트웨어가 최적화되는데 있어서 컴퓨터 아키텍쳐 부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하니까,
 이쪽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신 것 같습니다.






무서워 무서워

19개월 29일째 김민혜.

요즘 민혜는 말이 부쩍 늘었습니다. 

제가 돌아왔을때 꾸벅 허리를 굽히면서 “다녀오셨어요~”하는 것은 기본이고, 엄마가 좋은 걸 사다주면 “고마신ㅁ다(고맙습니다)”도 하고, 엄마한떼 뽀뽀도 해주는 등 애교도 많이 늘었습니다. 
요즘들어 이상하게 방에 들어가서 자려고 하지 않고 밖에서 자려고 하는 일이 잦았는데, 어제는 민혜한테 물어봤지요.
‘싫어 싫어’, ‘민혜야. 방에 왜 가기 싫은 거야?’
‘방 무서워 무서워. 김민혜도 무섭고, 코끼리 아저씨도 무섭고..’
아마도 방에는 불이 꺼져 있고, 마루에는 불이 켜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하는 이야기였겠지요.
‘엄마 아빠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 민혜 무서우면 엄마랑 아빠가 꼭 안아줄께’ 
그랬더니만, ‘방에 가. 엄마 옆에..’ 그러면서 들어가더군요. 
요즘 쑥쑥 크고있고, 말도 잘해주어서 참 이쁘고 기쁩니다. 
아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이렇게도 기쁘고 즐거운 일인지 몰랐네요. 🙂

아름다운 동행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필력만으로 놀라게 만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서이시면서 역사 관련된 해박한 지식으로 항상 놀라운 글을 써주시는 cliomedia님과 균형 잡힌 견해와 사람의 심금을 가볍게도 쥐었다 폈다하시는 시골의사님이 이런 분들이죠.
시골 의사님은 사실 몇권의 책으로도 유명한데, 제가 소개해 드리는 이 책과 더불어 주식투자에 관한 책으로도 유명하시죠. (저는 이 책으로 먼저 알게 되고 나서 주변 분들께 권해드렸더니만,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잖아~’라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유명한 분이라고 하던데.. 여하튼..)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시골 의사님의 주업인 의사로써의 직업에서 겪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빙긋이 미소짓게 만드는 에피소드가 있는가하면,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고이게 만들어주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참 세상에는 여러가지 일도 있구나 싶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여러 미덕은 에피소드 자체가 실화에 근거함으로 인하여 느껴지는 실화가 가지고 있는 힘과 더불어 여러 에피소드를 현장감있게, 그리고 읽는 사람의 감정선을 건드려주는 저자의 필력에 있다고 봅니다.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지하철등에서 읽기 좋다는 것도 장점이겠지요.
근 몇년간 읽은 ‘이야기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