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 무서워

19개월 29일째 김민혜.

요즘 민혜는 말이 부쩍 늘었습니다. 

제가 돌아왔을때 꾸벅 허리를 굽히면서 “다녀오셨어요~”하는 것은 기본이고, 엄마가 좋은 걸 사다주면 “고마신ㅁ다(고맙습니다)”도 하고, 엄마한떼 뽀뽀도 해주는 등 애교도 많이 늘었습니다. 
요즘들어 이상하게 방에 들어가서 자려고 하지 않고 밖에서 자려고 하는 일이 잦았는데, 어제는 민혜한테 물어봤지요.
‘싫어 싫어’, ‘민혜야. 방에 왜 가기 싫은 거야?’
‘방 무서워 무서워. 김민혜도 무섭고, 코끼리 아저씨도 무섭고..’
아마도 방에는 불이 꺼져 있고, 마루에는 불이 켜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하는 이야기였겠지요.
‘엄마 아빠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 민혜 무서우면 엄마랑 아빠가 꼭 안아줄께’ 
그랬더니만, ‘방에 가. 엄마 옆에..’ 그러면서 들어가더군요. 
요즘 쑥쑥 크고있고, 말도 잘해주어서 참 이쁘고 기쁩니다. 
아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이렇게도 기쁘고 즐거운 일인지 몰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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