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책이야기

얼음과 불의 노래


책을 먼저 본 것이 아니라 HBO 드라마 Song of Ice and fire: The Game of Thrones(http://www.hbo.com/game-of-thrones/index.html)을 보고 나서 원작이 있다는 말에 본 책입니다. 
드라마의 이번 시즌은 책의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이더군요. 
현재 3부까지 읽고, 4부는 나중에 볼 생각으로 안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인터넷에서 4부 번역 수준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주저 하다가, 4부 앞부분의 대략 200페이지 정도 읽고나서 용어(!)가 너무 달라져서 나중에 나올 번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다시 교정해서 출간한다더군요..)
사실 이 시리즈 자체에 대한 번역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물의 캐릭터가 바뀔만한 부분이 몇 군데 있어서 문제가 있기는 하죠..
요즘에는 틈틈히 영어판을 kindle로 읽고 있는데, 이 소설의 특성상 크게 놓지지 않고 따라갈 수는 있더군요.. 

일단 이 책은 서사기와 같은 느낌의 소설이라서,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크게 무리 없이 다가가실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진행이 느린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리듬을 갖춘 책이라 봅니다. 
저처럼 어린이(?)는 선악이 확실하고, 주인공이 승리하는 종류를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을때가 많죠. 많은 인물이 서술되고, 각자의 사정도 설명이 되어서 각 chapter의 제목이 각 chapter의 주인공인 듯한 책입니다. 

내용은 설명하기에 너무 방대하고요..
각각의 부가 2권씩이고, 각 권이 900페이지 쯤 되는 긴 소설이니까요. 
근데.. 요즘 새로 나온 것(새로 번역이 수정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은 여지없이 쪼개기 신공이 발휘되었군요.. 2권이 4권이 되는 오병이어의 기적이랄까.. 

반지의 제왕이 재미있으셨다면, 어스시의 마법사가 좋으셨다면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해드립니다. 

스타크래프트 II: 천국의 악마들

 
그냥 보기에는 게임인 듯 한 제목이지만.. 엄연히 책이다.
한번 읽어보았는데, 주인공이 게임에 나오는 짐 레이너나 타이커스라는 점을 제외하면 그다지 눈에 뜨일 것도 없는 책이다. 
중간에 약간 긴장감이 있는 듯한 부분이 있는데.. 마지막이 막장.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앞에는 거창하게 이것 저것을 담고 급 결말을 맺는.. 마치 연재 소설이 급하게 끝나버리는 듯한 소설은 솔직히 비추..  

스타 2를 재미있게 하셨던 분이라면 혹시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지도.. 

참고로 블리자드에서 이 책과 관련된 내용으로 만들어둔 동영상도 있군요.. http://kr.battle.net/sc2/ko/blog/433625 

천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작년에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나서 같은 회사에 있는 분을 통해서 “천개의 찬란한 태양(A Thousand Splendid Suns)”도 같은 작가의 책인 것을 알게된 후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앞 부분이 쉽게 읽히지는 않았어요.. 질질 끌리는 느낌이었고.
“연을 쫓는 아이”도 그렇더니 뒤로 갈수록 점점 속도를 가하면서, 감정의 선을 건드리는 군요.
글로 사람의 감정을 이렇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게다가 가끔 신파소설에서 나오듯이 “여기선 울어줘.. 넌 울어야 해.. ” 그런 것이 아니고, 감정을 최대한 꾹꾹 눌러밟는데도 어쩔수 없이 흘러나와서 기쁘고, 슬프고, 안타깝게 만드는 그런 책이군요. 

아프카니스탄.. 저처럼 관심없던 사람에게는 단지 못사는 나라, 탈레반의 나라.. 정도로 인식되고 있던 곳에 대해서, 그 문화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다는 것도 참 좋네요. 

할레드 호세이니란 작가.. 잘 모르던 작가였습니다. 이제는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알게 되었는데.. 호세이니라는 작가의 첫번쨰 책, 즉 데뷰작이 “연을 쫓는 아이”고,  이 책이 두번째 책이라니.. 보통 속된말로 이야기하는 글빨은 타고 나나 봅니다. 

상반기에 읽은 책, 소설 분야에서는 best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