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아빠되기

수원 화성 구경 #1 (연무대-장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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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바람도 쐴 겸 집근처 수원 화성에 갔습니다.
그동안 항상 가려는 마음은 있었는데, 다양한 이유들 (바빠서, 병원때문에, 추워서, 귀찮아서..등등등등)로 인해서 처음으로 가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가깝더군요. 창룡문까지는 차로 한 10분 정도 걸리더군요. 창룡문에 갔다가 화성 열차를 타 볼 요량으로 연무대 쪽으로 갔습니다만, 열차는 사람이 많아서 못타고 걸었습니다. 쉬엄쉬엄 연무대에서 장안문까지 걸었습니다.

전체 사진은 아래에서 보세요(지난 posting에 사진도 포함되어 있네요

일단 연무대 주차장 뒤에 있는 동장대에 갔습니다. 앞에는 국궁 체험장이 있지요.
민혜가 입메 물고 있는건 맥도날드 포테토.. 흠.. 처음 준건데, 무지 좋아하네요. 그래도 담부터는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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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말로 신났습니다. 이리 저리 둘러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데, 너무 안다닌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동장대에서 커플이 셀카 찍는데 중간에 끼어서 이리 저리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궁뎅이를 씰룩씰룩하면서 따라다녀서 엄청 웃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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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서 언니, 오빠들이 뛰어놀고 있었는데, 한번 끼어 볼까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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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민혜가 아주 좋아하는 동물이 두 가지 있는데, 짹짹새와 멍멍이입니다. 가려고 하는데 새가 날아 오르니까 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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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수류정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옆에 벌써 벗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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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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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문에 왔습니다. 경치가 좋더군요. 앞의 한국식 연못과 방화수류정도 이쁘구요.
같은 시간에 이 정자에서 무슨 무슨 역사 모임이 있어서 곁다리로 이런 저런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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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을 보면서 생각에 잠겨 있는 민혜..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철없는 엄마 아빠를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생각중인지도..
결론은 웃어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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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멍멍이를 보고 신이 났습니다. 아쉽게 멍멍이를 만지지는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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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문에서 한컷. 옆에 비둘기가 있었는데, 비둘기를 보고 안아주고 싶었는지 달려오면서 안아주는 모습을 합니다. 계속 비둘기를 따라 다녔어요.

장안문 앞에는 꽤나 유명한 만두집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은 “보용만두” 또 한 곳은 “보영만두”라는 집입니다.

보용만두가 원조인데, 거기 주방장이 나와서 그 앞에 보영만두를 차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는 곳이지요. 실제로 보용만두는 사람이 좀 적고(그래도 많죠), 보영만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했습니다.
평생에 줄을 서서 뭔가를 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마눌님의 지시로 보영만두 앞에서 만두를 사기 위해서 거의 30분을 기다렸습니다.
솔직히 고향 만두 마니아인 저의 입맛에는 보용만두가 더 맛나더군요. 보영만두는 맛이 좀 흐려서 그냥 그랬어요. 그래도, 유명한 집이라니 한번 먹어보는 것도..(한번 먹어보는 정도가 아니고 실은 배터져 죽을뻔 했습니다.)

다음주에도 수원성에 들를까 생각중입니다.

민혜 소파

자월 사지끼님께서 저렴하게 내놓으신 소파를 구입했습니다.

민혜가 좋아할지 어떨지 고민이 되었지만, 사오고보니 민혜가 아주 좋아하더군요.
사온 첫날부터 앉아서 노는 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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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의 책상도 좌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책상이 편하긴 한데, 민혜한테 뽀로로 보여줄때 조금 위험해서 겸사 겸사 바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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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사진에서처럼 책상 위로 올라가서 노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겁니다. 책상위에서 춤을 춥니다.

그래도 요즘엔 타일렀더니만 잘 올라가지 않습닏. 말을 잘 듣는 착한 민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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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는 엄마, 아빠 지갑에서 카드 꺼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른집도 그런가요? 예전에는 하나씩 다 꺼내더니만, 요즘에는 꺼내고 다시 넣으려고 노력합니다.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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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잘 어울리던 모자였는데, 이제는 한참 작아져 버렸네요. 하긴 이 모자 쓰고 다닌지 거의 1년이 되었으니까요.
민혜는 점점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몸무게는 늘지 않고 있어서 걱정입니다만, 키는 컸어요.
아기치고는 너무 날씬해서 걱정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

민혜와 같이 시간을 보내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수 없이 훌쩍 하루가 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민혜가 좋아하는 곰돌이 인형과 놀아주고, 민혜를 안고 민혜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똑딱 똑딱 시계를 몇번씩 쳐다보고, 뽀끔뽀금 물고기와 인사하고, 벽에 걸려 있는 민혜 꼬까와 민혜 트리(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아기 사진(민혜 달력)을 몇번씩 순회하다 보면 허리도 지긋이 아픈것이 어느틈에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경우인 경우가 많다.
민혜가 좋아하는 ‘척'(처제가 사준 짐보리의 자석 장난감. 붙을 때 ‘척’ 소리가 나서 민혜가 ‘척’이라고 부른다)과 , 민혜가 좋아하는 ‘사랑해 사랑해’라는 동화책을 읽어주다 보면 어느틈엔가 시간이 많이 흘러 버린다.

아이와 있는 시간은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아이와 있느라고 그동안 온전히 누리던 의미없는 게으름의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다. 지금 돌아 생각해보면, 그 게으름의 시간이 얼마나 호사스러운 시간인가.
가끔은 그 호사스러운 시간을 위해서 민혜가 혼자 잘 노는 듯 하면 혼자 방으로 기어들어가서 아무 의미없는 인터넷, 신문, 만화, 영화를 둘러보곤 한다. 하지만, 이내 심심해진다.

민혜와 같이 있는 시간이 쉽지만은 않다. 가끔은 울기도 하고, 보채기도 하고, 계속 안아달라고 하기도 한다. 정말 가끔은 진짜 힘들때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항상 같이 있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서운한 일인가 생각하곤 한다.

요즘엔 내가 민혜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고, 혹시 민혜가 아빠와 놀아주는 것이 아닌가 하느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게으름을 피우러 방으로 들어가면 혹시 뒤에서 ‘아.. 아빠가 드디어 갔네.. 놀아주기도 힘들단 말야.. ‘하는 것이 아닌지 말이다.
나중에 몇년이 지나면 민혜가 아빠, 엄마와 같이 있는 곳보다 더 재미있는 친구들과 더 재미있는 세상을 찾게 될것이고, 아빠 엄마 보다는 친구들과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워할 것이다. 우리가 그랬던 것 처럼..
엄청 아쉽겠지요.

민혜 엄마, 그런 날이 오기 전에 열심히 놀아주자구요.
나중엔 민혜가 ‘예의상’ 엄마 아빠와 놀아주게 될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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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개인적으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사진이에요. 제목을 붙이자면 maiden flight 정도랄까요. 민혜 돌때가 민혜가 잘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라 더 그런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엄마 아빠의 품을 떠나게 될 날이 오기 전에 열심히 키워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