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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조리원을 나와 집으로 왔습니다.

산후 조리원에서의 2주일이 끝났습니다.
아직은 너무나 작은 아기입니다. 다른 분들은 같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서 매일 매일을 비교해 보았다는데, 저희는 그런 건 해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많이 컸습니다.

표정이 더 다양해졌고(제 느낌이겠지요?), 산후 조리원에 있는 얼마간의 기간동안 3.7kg까지 늘었습니다. 다리힘은 장사에요.
지난 일요일에 산후 조리원을 나와 집으로 왔습니다.
이제 제대로 아기 보기의 시작이지요.

이종사촌 여동생이 준 아기 침대를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옆에 걸려있는 인형은 “아빠가 처음 사준 아기 인형”입니다. ^^; 엉덩이에 있는 줄을 당기면 오르골 소리가 나는 이쁜 넘이지요. 아기 오른쪽의 인형은 처제가 가져다준, 그리고 안사람이 “아기의 첫번째 친구”로 정한 토끼 인형입니다.

아빠가 사준 첫번째 아기 인형

착한 두 친구들이 아기가 잘때나 깨어 있을때 같이 하고 있지요.

집에서도 먹고, 자고, 싸고를 반복하고 있는 몽실이.. 아니 민혜입니다. 입맛은 또 까다로워서 모유 이외에는 엄청 싫은 표정을 지으면서 먹습니다. 눈병은 조금 더 심해졌다 괜찮아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밤에 칭얼거리는 횟수는 똑같구요.

남편들이 수면 부족으로 눈의 다크 서클이 볼까지 내려오는 순간 아이가 밤에 깨지 않고 잠을 자게된다던데, 이제 눈밑에 약하게 다크 서클이 내려온 정도니까, 잠 못자는 밤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군요.. ㅎㅎ

 

산후 조리원에 있습니다. (2)

앞의 포스팅에서 적었습니다만 아이의 눈병은 여전합니다. 병원에서는 눈물샘이 막혀 있어서 잘 걸린다고 하네요.. 한 이틀동안 계속 안약을 넣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눈꼽이 많이 끼고 있습니다. 말도 못하는 아이인데 볼때 마다 안타깝습니다.

속싸게를 헐겁게 해서 손이 얼굴로 갔었는데, 그때 문제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손을 좀 더 깨끗히 딲고 다녔어야 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소아과에서 육아종 이야기를 했었는데, 다행히 다른 의사 선생님이나 산후 조리원에 계신 분들 이야기로는 육아종이 아니랍니다. 배꼽에 생살이 올라오는 것이 육아종인데, 제가 보기에도 아직 그런 조짐은 없어보입니다. 탯줄이 떨어진 직후에 소아과를 찾아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산후 조리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저희와 같이 있는데, 방을 조금 덥게 해 두었었는지 땀띠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심하지는 않습니다만, 조금 시원하게 해 두라고 하네요.

초보 엄마, 아빠를 만나서 고생하고 있는 아이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이제 이번 주말이면 산후 조리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안사람이나 저나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처가에 들어갈 형편도 안되고, 저희 집도 부모님들이 힘들어하시고.. 산후 도우미분을 쓸까.. 혹은 가사 도우미 분을 쓸까.. 이런 저런 생각중입니다. 일년 전쯤에 출산한 이종 사촌 여동생이 “키워줄 사람만 있다면 열명이라도 낳겠다..”라고 농담 처럼 말하던 것이 이제 피부로 와닿는 군요.

아.. 아기 이름은 김민혜(金旻暳)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름처럼 가을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같이 커 주길 기원해 봅니다.

산후 조리원에 있습니다.

아직도 이름을 가지지 못한 몽실(夢實)이는 지금 산후 조리원에 있습니다. 민혜(旻暳)라고 지을까 생각중입니다. “가을하늘에 반짝이는 별”이라는 의미이지요. 나름 고민 중인데, 크게 걸리는 분들(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친척이 너무 많아서요..) 없다면, 이 이름으로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큽니다.

아주 작은 손과 발입니다. 안사람은 손도장/발도장을 찍자고 하네요. 아직까지 처음 양수속에 있을때 피부가 벗겨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제 정상인가요? 조리원에서는 별 이상 없는 거라고 하네요)

아주 똘망 똘망하고, 뭐가 좀 보이는가 봅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 어른 들은 잘 안 믿으시는데, 비디오 찍을때 보면 비디오 카메라를 보고 고개를 계속 돌립니다. ^^;

얼마전에 떨어진 탯줄입니다.
어제 아기 눈에 눈꼽이 많이 껴서 갔더니 눈물 샘이 막혀 있어서 눈병이 좀 난거 같고, 탯줄 떨어진 자리에 육아종이 있는 것 같다고 하네요. 초보 엄마 아빠는 깜짝 놀랐습니다만, 책에 보니 육아종은 아주 빈번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네요.. 다행이에요..

표정이 아주 다양해졌습니다. 배고플때는 칭얼대다가 손가락을 입 근처에 대면 입 샥~ 돌아가죠. 가끔 웃어주기도 하구요.

사진들은 위에 이야기한 눈에 염증이 없을 때 찍은 것이구요.. 눈에 염증이 좀 있어서 눈 주위가 약간 빨갛게 되었습니다.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네요..
“우리 얘는 참 튼튼해..” 이런 이야기는 절대 하면 안되겠어요.. 제발 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