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조리원에 있습니다. (2)

앞의 포스팅에서 적었습니다만 아이의 눈병은 여전합니다. 병원에서는 눈물샘이 막혀 있어서 잘 걸린다고 하네요.. 한 이틀동안 계속 안약을 넣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눈꼽이 많이 끼고 있습니다. 말도 못하는 아이인데 볼때 마다 안타깝습니다.

속싸게를 헐겁게 해서 손이 얼굴로 갔었는데, 그때 문제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손을 좀 더 깨끗히 딲고 다녔어야 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소아과에서 육아종 이야기를 했었는데, 다행히 다른 의사 선생님이나 산후 조리원에 계신 분들 이야기로는 육아종이 아니랍니다. 배꼽에 생살이 올라오는 것이 육아종인데, 제가 보기에도 아직 그런 조짐은 없어보입니다. 탯줄이 떨어진 직후에 소아과를 찾아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산후 조리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저희와 같이 있는데, 방을 조금 덥게 해 두었었는지 땀띠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심하지는 않습니다만, 조금 시원하게 해 두라고 하네요.

초보 엄마, 아빠를 만나서 고생하고 있는 아이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이제 이번 주말이면 산후 조리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안사람이나 저나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처가에 들어갈 형편도 안되고, 저희 집도 부모님들이 힘들어하시고.. 산후 도우미분을 쓸까.. 혹은 가사 도우미 분을 쓸까.. 이런 저런 생각중입니다. 일년 전쯤에 출산한 이종 사촌 여동생이 “키워줄 사람만 있다면 열명이라도 낳겠다..”라고 농담 처럼 말하던 것이 이제 피부로 와닿는 군요.

아.. 아기 이름은 김민혜(金旻暳)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름처럼 가을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같이 커 주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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