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동사무소를 찾아(이제 주민센터라고 부르지만..) 출생신고를 했습니다.
호적이 없어지고, 가족 관계로 정리되면서 이전에 있던 양식은 모두 바뀌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양식을 받아서 열심히 적었습니다만, 모두 소용없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손으로 어설프게 한자를 적어서 넣었습니다. 나름 한자를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데, 한자 읽기나 되지 쓰기는 영 어색하더군요.
예전에 결혼하면서 새로운 부모님들이 사라지고, 저와 처만이 있던 등본을 받았을 때는 약간 느낌이 허전하기도 하고,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했습니다만, 이번에 주민등록 등본상에 한줄이 추가되는 건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간단한 한줄입니다만, 그 한 줄의 무게가 아주 무겁기만 합니다.
왠지 그냥 끝내기 아까워서 넣는 그림은 민혜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아빠한테 매달려 자기”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