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여러가지 경로(직접, 메일로, 게시판으로..)로 진로에 대하여 상담해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아직은 배우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고, 수많은 값진 경험을 가진 선배님에 비하면 습자지 한장 두께도 되지 않는 얇팍한 지식과 일천한 경험을 가졌을 뿐이지만, 질문해 오신 후배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답변을 장황하게 해 드릴때가 많습니다.
원래 많은 것을 아시는 분들은 간단하고 명료한 말로 잘 설명해 주시지만, 저처럼 아직 부족한 사람들은 빈깡통 소리를 내는지라,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은 거죠.
여하튼, 이때 빠지지 않고 드리는 이야기가 “즐길 수 있는 것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남은 생활동안 상당 기간을 이 일을 하면서 지내게 될 것인데, 그 선택의 기준으로 이것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요?
돈을 잘버는 것.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존경 받는 것. 중요합니다.
편한 것. 중요합니다.
성취감을 얻어내는 것. 중요합니다.
재미 있는 것. 중요합니다.
“비전”이 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 기준에 따라 비전이 있는지 잘 모르겠으니까요. 엔지니어라는 대부분 돈과는 좀 거리가 있는 듯 해요. (물론, 박봉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후배분들의 기준이 워낙 높으니까요 ^^;)
계속 공부해야 하고, 계속 습득해야 하는 분야이다보니, 자신의 현재 모습에서 할수 있는 능력을 소모만 해서는 안되는 분야지요.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자면, “Self Motivation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1]이 이야기는 사실 제가 연구실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교수님으로 부터 들은 조언들 중의 하나입니다. ”이지요. 제게 있어서는 self motivation을 충족시키는 가장 큰 요소가 “재미”와 “성취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란 건 모든 사람이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 법이니, 제가 조언해 드릴 수 없는 부분이고..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이쪽 업계에 들어 오시고 싶어하시는 분들께 어떤걸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여러분이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이 이쪽 분야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정도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지요. ^^;
주변에 계신 선배분들과 교수님과 적극적으로 상담하세요.
Notes & References
↑1 | 이 이야기는 사실 제가 연구실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교수님으로 부터 들은 조언들 중의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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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성취감”
제 머리속에 가득 차 있는 말이군요… 특히 요즘 들어서는 머리밖으로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너무나 수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종종 내뱄고 있습니다만, 제 자신의 ‘self-motivation’을 충족시키는 것들이 다른 이들에게 전혀 다르게 다가간다는 것이죠.. 덕분에 약간의 인간적인 마찰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하루하루 주어진 업무만.. 그것도 일일이 가르쳐준 그 틀에서만 시도해보고 마는 이들에게.. 나름 열심히 제 가찮은 인생관/직업관을 스며들게 하고 싶지만… ;;; 뭐 쉬운 일은 아닌가 합니다…
일을 일로 하시는 분들께 일을 재미로 하시는 분들은 어찌 보면 “과도한 작업을 만들어내는 트러블 메이커”일 수도 있지요.. ㅋㅋ
요즘 저와 일하는 친구들에게 목표의식과 성취감이 없었다면, 저 역시도 매우 힘든 생활을 해야 했을지 모르지요. 항상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요구하는 사람을 잘 따라와주는 후배들이 고마울 따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