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재미있는 관계

이번 CES에서 LG 전자가 듀얼 포맷 드라이브를 선보였습니다.
ODD분야에서는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던 LG의 기술력이 잘 나타난것 같아서 기분이 좋군요.

하지만, 약간은 자극적인 보도자료를 내서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CES 프레스 컨퍼런스…LG, 삼성에 ‘판정승” ” 이라는 약간은 자극적인 보도자료지요..

이에 발끈한 삼성에서는 “걷지도 못하면서 뛸 수 있을까요.”라고 받아치면서, 약간은 자극적인 감정 싸움이 되었습니다. 서명덕 기자님의 블로그에 이 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써 있는데요..
삼성이 좀더 재미있게 받아쳤으면 오히려 더 여유있는 모습이었을텐데요.. 하긴, ODD 사업부(DM에서 담당하던가요?)에서 받을 압박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

어찌보면, 삼성과 LG를 비교하였을때 ODD와 DTV, 에어컨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입니다. 단, 많은 사용자(부모님들..)의 인식이 삼성에 호의적이시지요..

사실, 삼성은 백색 가전쪽이 없었지요.. 오히려 금성이 국내 백색 가전을 대표하는 기업이었지요.
금성과 삼성이 사돈지간인건 유명한데..
금성이 거의 독점하던 백색 가전 시장에 삼성이 뛰어들어서 양상이 복잡해졌고.. 초반에는 금성에서 어느정도 지원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사실은 모르겠네요..
여하튼, 초반에 금성에 절대적인 열세였던 삼성은 기술 개발, AS망 확충으로 세를 키우기 시작했고.. 삼성 반도체의 DRAM신화로 이미지가 첨단 이미지로 바뀌면서 완전한 국면 전환을 이루게 됩니다.
사실 그 이후로는 금성이 LG로 바꿔가면서 이미지 변화에 노력했지만, 기능상 우위에 있는 부분에 있어서도 삼성에게 발목을 잡힌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번 구축된 이미지는 사실 뒤엎기 어렵거든요..
(아무리 좋은 김치 냉장고가 나와도 부모님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것은 딤채죠.. ^^;)

LG가 이런 상황을 타계하게 된 큰 전기는 ODD에서의 지속적인 선전, 제니스 인수를 통한 DTV기반 기술 획득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당시 차세대 DDR 메모리에 대해서 LG 반도체에서 공격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었는데, IMF이후에 빅딜에 희생된 것이 아쉽습니다. 당시 LG반도체에서는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주었었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당시 LG의 비메모리 분야는 메그나칩으로 다시 분사되었지요..)

이번 CES에서 듀얼 포맷 드라이브로 인해, ODD분야의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다는 점은 아주 고무적이었겠지요.. 그래서, 이런 약간은 과한 보도자료가 나간게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국내 두 기업이 항상 선전해주고 있다는 점이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저희 회사도 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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