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가 지나가는 걸 보는 느낌입니다.

저는 김대중이란 정치인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초등학교 시절에 제가 읽을 수 있었던 몇개 안되던 한자로도 신문지상에서 이름을 읽을 수 있는(당시에 신문은 대부분 국/한문 혼용을 했습니다.) 사람이었고, 그래서 신문에서 읽어 본 것이 전부 입니다.

어릴때는 빨갱이 간첩인줄 알았고, 좀 커서는 지역감정에 기댄 추한 정치인인줄 알았고, 좀더 커서는 민주화를 위해서 싸운 정치인인것을 알았습니다.
정치에서 소위 이야기하는 민주화를 위해 싸운 혹은 구태 정치의 상징인 3김 시대의 정점과 영향력이 몇년전에 지났다면, 이제는 정말 3김 시대란 것 지나가는 걸 보는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그때 그 민주화라는 것이 지금 다시 생각나게 되는 것은 참 아이러니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정치인도 아니고, 실질적으로는 정치적 성향에도 거리가 있습니다만…
그분의 민주화를 위한 열정과 통일을 위한 신념은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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