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 Designline 선정 2008년 인기 설계 article들과 babyworm 선정 개인사

EDA design line에서 선정한 2008년 가장 인기 있었던 설계 관련 article들

 

읽어 본 Article 이 3개 밖에 없는 걸 보니 올해는 놀았군요. 그나마 기사의 내용이 제대로 기억나는 건 한편에 불과해요. 참 수고 많았어요. 여러 가지 잡일과 구현에 집중한 한 해를 보낸 2008년.

2008년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글의 범주가 개인적인.. 으로 되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짧은 용인 생활을 마치고 수원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아이와 안사람에게 좀 더 신경 써 주지 못하는 점은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업무에서는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거의 충실하게 수행되었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책 과제의 첫 해를 기술적/심리적으로 의미 있게 수행하였고, 프로세서나 몇몇 엔진과 MPSoC 플랫폼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도전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왔습니다.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피로에 쪄들었고, 간단한 문제를 간과하였으며, 부지런하지 못하여 불명확한 지시를 내리고, 부정확한 결과에 “화”를 많이 내기도 했습니다. 나의 생각과 다른 이의 생각이 같지 아니한데, 한 해 동안 무언가에 쫓기듯 하게 허겁지겁 달려와서 옆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결과에 비하여 실질적인 반전을 노릴 만한 계기를 이루지도 못했습니다.

정치력이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술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 전체의 분위기의 반전을 노리려고 했으나, 아직은 발판만 마련한 상태에서 상태에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는 점은 아깝습니다. 한 두 발자국 정도 남았는데 말이죠.

쉽게 생각해서 이런 일을 두 번째로 겪고 나니 ‘일상다반사’로 치부하고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나기에는 좀 아프군요. 가끔은 내가 한 선택에 후회를 할 때가 있는데, 연말이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겠지요.

남은 2008년까지는 고민하겠습니다. 2009년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가 됩니다만, 꽉 조여져 있는 나사를 반쯤 풀어놓을까 생각합니다. 성격상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박사 과정 때 저의 은사님께서 ‘생활과 공부를 잘 합치는 것이 박사과정에서 배워야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배움이 부족해서 아직은 균형을 못 잡고 뒤뚱거린 것 같습니다. 괜한 조바심으로 힘들게 한 것 같아 회사 후배들한테도 미안하고요. ^^;

가끔은 느슨하게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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