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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Gate로 더 빠르게..

ZDnet의 기사를 보니 메탈 게이트를 사용하는 트렌지스터가 상용화된다는 이야기가 써 있군요. 이 이야기는 하드웨어 리뷰 사이트들을 통해서 개략적으로 접하고 있었는데, ZDnet의 기사를 통해서 좀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MPR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만, 한글로 읽는 것이 더 편해서 ^^;)


사실 저는 반도체 물성과 같은 부분은 전공이 아니라 잘 모릅니다. 학부와 대학원때 과목을 들은 정도지요.. ^^ 간략하게나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설명드리자면, 우선 간단히 CMOS에 대해서 설명드리고 시작하는 것이 편할 것 같습니다.
트렌지스터라는 것이 일종의 스위치와 같은 것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전류가 흐르고, 누르지 않으면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이죠. CMOS 트렌지스터에서 이 버튼에 해당하는 부분이 바로 Gate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Gate에 일정 전압이 가해지면 가로막혀 있던 부분이 열리는 그런 원리랄까요..


근데, CMOS transitor에는 문턱전압(Vth)이란 것이 있죠. Gate에서 어느 정도 전압이 가해져야 “문턱을 넘어서” 전류가 흐를 수 있는 것이냐는 것인데요.. 가끔 Gate에 전압이 가해지지 않더라도 문턱을 넘어가는 날랜 전자가 있습니다. 이런 넘들에 의해서 게이트의 상태에 변화가 없더라도 흐르는 전류가 바로 “leakage current”라고 보시면 됩니다. 말 그대로 줄줄 세는 거죠..
쉽게 생각해서, 문턱이 높으면 높을수록 게이트에서 전압이 없을때 필요없이 전류가 흐를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근데, 문턱이 낮으면 낮을수록 게이트에서 전압이 공급되지 않더라도 문턱을 넘어가는 전자의 비율이 높아지죠. 반대로, 문턱이 높으면 높을 수록 Gate에 전압을 가해서 스위치를 켜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런 원리로 빠른 공정 = 낮은 문턱 전압 = 많은 leakage current로 연결됩니다. (뭐, 설명은 아주 대충했지만 말입니다.)
예전에 0.18um정도까지만 해도 leakage current를 신경쓰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사실 0.35um까지는 전혀, 0.18um부터는 조금.. ) 공정이 줄어들면서 문턱 자체를 구성하는 부분도 기껏해서 원자 수십개 수준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그것 보다 적나요? 정확하진 않네요.^^;). 그러다보니, 문턱전압도 낮아지고 leakage current라는 것이 동작할때 소모되는 것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된 거죠.


그래서, High-K라는 것이 나온 건데요.. K라는 것이 유전율(전자가 얼마나 빨리 흐를 수 있느냐)인데요.. K가 높아지면 문턱을 높인 다음에, 문턱을 약간만 내려도 그 좁은 길로 전자가 빨리 빨리 흘러갈 수 있다는 거죠. 좁은 대신 전자의 흐름 자체를 좋게 만들었으니까요.. (역시 쉽게 말하느라고 아주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만..)


45nm에서 인텔에서는 그동안 사용하였던 poly silicon(지금까지 대부분의 공정은 silicon substrate위에 poly silicon으로 gate 얹어서 사용해 왔습니다. 이때 NMOS냐 PMOS냐에 따라서 N+/P+를 선택하는 거죠)대신에 NMOS나 PMOS에 맞는 Metal gate를 구성했다는 거죠. 아주 대단한 일입니다. 이로 인해서 속도는 유지하면서 leakage current는 잡을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이론대로라면 대부분의 전통적인 공정이 변경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poly silicon대신 metal(물론 그렇게 쉽게 바뀔 부분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로 변경되는 정도니까요.


기사에서처럼 당연히 metal의 혼합비는 극비겠죠.. 뭘 물어보고..


IBM에서도 high-K를 채택한다고 하던데.. (이것도 어디 기사에서 봤는데 말이죠..), AMD와 IBM이 비교적 가까우니..이쪽 진영에서도 금방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oore 선생님.. 기쁘시겠어요.. ^^;

마이크로 프로세서 탄생 35주년..

들어가기전에: 이 포스팅은 MPR 12월 11일자 내용을 읽고나서 감상 비슷하게 적은 것입니다. 


1971년 11월 15일에 최초의 상용 마이크로 프로세서인 intel 4004가 발표되었으니, 올해로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발표된지 35주년입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아키텍트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느정도 의미가 있는 해라 할 수 있겠지요. (4004를 최초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보는 것은 최초의 상용화된 one-chip standard part microprocessor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2250 transistor(equ gate로 약 500게이트쯤..), 740KHz 동작 속도, 10um PMOS 공정에서 제작된 4004에 비하여 지금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충실히 인텔 설립자인 무어의 법칙을 따라 성장해왔으니 격세 지감입니다. (사실, 무어의 법칙이란게 자연 법칙이 아닌 CEO가 세운 사업 목표 같은거라.. 그 밑에 있는 엔지니어들의 노력을 바탕에 두고 있는 것이지요. 요즘 NAND flash에서 적용되는 황의 법칙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 엔지니어들의 고생은 너무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
게다가, 4004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요즘 PC/Server를 지배하고 있는 x86 아키텍쳐의 직접적인 선조가 되는 것이니, 참 기나긴 생명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4004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설계를 통해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던 인텔은 일약 비메모리 반도체의 최전선에 서는 프로세서를 만드는 회사로서 성공적인 변신을 하게 되었구요.


i4004와 companion chip의 광고4004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전자 계산기를 위해서 처음 설계된 것을 많은 분들이 전산 개론 시간을 통해서 들으셨을 것입니다. 기존의 전자 계산기가 그야말로 계산 위주의 동작으로 한정했던 반면에 4004의 경우 좀더 “일반화”함으로써 그 사용 범위를 다양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설계되었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그 아이디어의 유용성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기기들에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적용되고 있다는 것에서 입증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비트 ALU와 데이터 패스, 12비트 주소, 8비트/16비트 명령어 46개로 이루어진 4004는 요즘 학부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간에 과제로 내 주기에도 너무 쉽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집적회로 시간에 모든 회로를 그리도록 하는 과제라면 약간 재미있겠습니다만…


아직 진행형인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진화에서 i4004를 회고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군요. 여기에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내용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In-Stat의 2007년 전망…

아… 좌절입니다.
요즘 블로그 글을 Windows live writer를 이용하여 작성하고, draft로 올린 이후에 tatter에서 편집하는 형식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회사에서 저녁 먹고, In-Stat 2007년 전망을 한번보고 재미있는 내용을 추려서 상당한 분량을 적었는데..  컴퓨터가 피육~하고 꺼지더니만 글이 날라갔습니다. 

날라 갔습니다…

불태웠어.. 새 하얗게..
글을 다시 쓸 엄두가 안나서.. 집에 와서야 정신차리고 기억나는 부분만 간단히 씁니다.

In-Stat은 MPR뿐만 아니라 각종 괜찮은 report, 전자/전기분야의 잡지를 발생하는 회사지요.. 여기서 2007년 전망을 한 11장 정도로 간략히 정리한게 있는데.. 재미있는 내용만 추려 써 봅니다.

첫째. 인텔이 2007년에 마켓 쉐어를 AMD에 더 이상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인텔의 개발 현황이나 core duo의 강력함으로 보았을때 이해 되는 이야기입니다. AMD의 새로운 코어가 2007년에 나오기는 어려울테니까요.. 게다가, 공정에 있어서는 압도적으로 인텔에 밀리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성에 있어서도 따라잡기 쉽지 않을 거라는 말이니까요..
AMD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AMD의 극적인 한판 뒤집기를 기대하고는 있습니다만 말입니다.

둘째, Nvidia는 뭔가 수를 내야 한다!
AMD와 ATi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번에도 간단히 다루었었는데요.. In-Stat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도 더~ 좋게 보고 있군요. AMD/ATi의 조합으로 인하여 강력해질 부분이 high-end부분과 main-stream모두에 적용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사실 Nvidia에 여기에 대항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앞에 언급한 인텔 분야에 대한 AMD의 대항마가 바로 이런걸수도 있겠네요..
benchmark에서 메모리 쪽은 AMD가 밀리지 않고, 정수/FP는 GPU의 SIMD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겠고.. 그래픽 벤치마크에서는 상당히 이득이 있겠고.. 오~ 머리좋은데요..^^;

여하튼..다시 주제로 와서..  NVidia는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뭔가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뭘까요?

셋째, 첫번째 상용 heterogeneous multiprocessor가 등장할 것이다. 아마도 x86+ARM 이 되지 않을까?
흠… 좀 의외의 전망입니다.. ^^;
어찌 보면 당연스럽게도 생각되는데.. x86과 ARM의 조합이 메리트가 있을까 생각은 됩니다.
일반적인 processing에서 ARM의 저전력을, multimedia에서 MMX enhanced x86.. 이런 조합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음.. DSP를 쓰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도 됩니다. (뭐, x86의 강력한 코덱 지원을 생각하면 소프트웨어 개발의 측면에서는 메리트가 있겠군요.)
그래도, 좀 갸웃~ 입니다.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쓸만한 전망들이 많습니다. (프로세서 쟁이 눈에 샥~ 들어온건 위의 3가지 지만요..)

In-stat 2007년 전망 백서는 신청하시면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찾아보시길..(전, e-mail로 와서, URL을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