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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프로세서 탄생 35주년..

들어가기전에: 이 포스팅은 MPR 12월 11일자 내용을 읽고나서 감상 비슷하게 적은 것입니다. 


1971년 11월 15일에 최초의 상용 마이크로 프로세서인 intel 4004가 발표되었으니, 올해로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발표된지 35주년입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아키텍트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느정도 의미가 있는 해라 할 수 있겠지요. (4004를 최초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로 보는 것은 최초의 상용화된 one-chip standard part microprocessor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2250 transistor(equ gate로 약 500게이트쯤..), 740KHz 동작 속도, 10um PMOS 공정에서 제작된 4004에 비하여 지금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충실히 인텔 설립자인 무어의 법칙을 따라 성장해왔으니 격세 지감입니다. (사실, 무어의 법칙이란게 자연 법칙이 아닌 CEO가 세운 사업 목표 같은거라.. 그 밑에 있는 엔지니어들의 노력을 바탕에 두고 있는 것이지요. 요즘 NAND flash에서 적용되는 황의 법칙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 엔지니어들의 고생은 너무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
게다가, 4004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요즘 PC/Server를 지배하고 있는 x86 아키텍쳐의 직접적인 선조가 되는 것이니, 참 기나긴 생명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4004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설계를 통해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던 인텔은 일약 비메모리 반도체의 최전선에 서는 프로세서를 만드는 회사로서 성공적인 변신을 하게 되었구요.


i4004와 companion chip의 광고4004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전자 계산기를 위해서 처음 설계된 것을 많은 분들이 전산 개론 시간을 통해서 들으셨을 것입니다. 기존의 전자 계산기가 그야말로 계산 위주의 동작으로 한정했던 반면에 4004의 경우 좀더 “일반화”함으로써 그 사용 범위를 다양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설계되었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그 아이디어의 유용성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기기들에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적용되고 있다는 것에서 입증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비트 ALU와 데이터 패스, 12비트 주소, 8비트/16비트 명령어 46개로 이루어진 4004는 요즘 학부 마이크로 프로세서 시간에 과제로 내 주기에도 너무 쉽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집적회로 시간에 모든 회로를 그리도록 하는 과제라면 약간 재미있겠습니다만…


아직 진행형인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진화에서 i4004를 회고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군요. 여기에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내용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