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anuary 2007

가장 좋은 것이 항상 선택되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아마도 많은 엔지니어분들은 “가장 좋은 것을 만들면 선택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겠지요.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죠.

좋은 것이면서, 시의적절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좋지만 널리 퍼지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워 하는 부분은 자판입니다.
지금 가장 많이 퍼져 있는 글쇄는 한글의 2벌식, 영문의 QWERT 자판입니다.

예전 타자기 시절에 개발된 QWERTY 자판이나 AZERTY 자판의 경우 기존의 자판에서 사람들이 타이핑이 너무 빨라져서 타자기의 글쇄가 서로 엉키는 경우가 빈번해지자, 타이핑을 좀 어렵게 해서 타이필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는 건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Dvorak 자판으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qwerty에 익숙해져서 이미 바꿔나가기는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한글 자판의 경우는 좀더 극적이라 생각되는데요..
제가 예전(초등학교 시절인지 기억이 가물한데.. 집에 한대 있어서 재미삼아..)에 다루어본 타자기는 3벌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컴퓨터 3벌식과는 전혀 다르지만 말입니다.
2벌식 타자기도 있긴 했습니다. (군대에서 쳐봤습니다.) 하지만, 2벌식 타자기는 받침 치려면 항상 쉬프트키로 글쇄 전체를 들어야 하고, 글자가 안 이뻐서 잘 안썼던 걸로 기억됩니다.

IBM PC의 한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아직 MS-DOS가 대세였고, 도깨비 카드가 한글 폰트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주던 시절에 한창 2벌식과 공병우식 3벌식의 이야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많은 3벌식 지지자들이 있었지요.
초보자들은 2벌식, 컴퓨터좀 한다는 사람들은 3벌식을 쓰는 그런 추세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Ketel에서 여론을 몰고 가시던 많은 분들이 한글에 대한 애착이 많은 분들이 많으셨고, 좀더 합리적으로 한글이 컴퓨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 하신 많은 분들이 3벌식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 3벌식은 좀더 직관적이고, 손이 편하고, 결정적으로 타자가 빠릅니다.
그에 반해서 2벌식은 왼손에 동작이 집중되고, 타자가 느리고, 배우기 편합니다. (사실 배우기 편하다는 말에 약간 문제가 있긴 한데요.. 처음에 보고 이해하기 쉬운건 사실입니다. 실제적으로는 손이 익숙해 지기에는 3벌식이 더 편합니다. 알기는 2벌식이 쉽고, 익히기는 3벌식이 쉽달까요.)

하지만, 윈도우 세대로 넘어오면서 3벌식은 거의 죽었다고 봅니다.
고생스럽게 배우고 익숙해졌지만, 자신의 컴퓨터가 아닌 경우에 3벌식 자판을 따로 까는 것도 어렵고..
많은 분들이 컴퓨터에 와서 투덜거리는 것도 지겹고..
결론적으로 2벌식으로 전향하게 됩니다.

만일 컴퓨터가 보급될 당시에 3벌식이 제대로 표준화 되었고, 자판 회사들이 삼벌식 자판을 좀더 보급해 주었다면..
윈도우에서 초기 자판으로 삼벌식을 좀더 배치하였다면..

지금 기본 자판은 삼벌식이겠지요..

아쉬워서 한마디 써봤습니다.

KC2006 mini. 국내 LaTeX 환경의 표준을 노린다.

KTUG collection 2006은 이전에 윈도우용 Latex 환경으로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MiKTeX에 비교해서 빠른 속도, 안정적인 동작, 한글화에 맞추어진 환경으로 많은 Latex 사용자들에게 각광을 받았습니다.


저 같이 Latex을 사용할 줄만 알고, 설치하는데 항상 고생했던 사람은 컴퓨터가 불안할때 포맷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latex설정 문제였습니다. MikTex설치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항상 이후에 한글 설정하려고 hpack깔고 한글 pdf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저런 설정하다보면 몇일 넘기기 일수였으니 말입니다. 좀처럼 익숙해지지도 않고..


그러던 차에 KC2006(KTUG-Collection 2006) CD을 받아서 설치했는데.. 세상에나 이렇게 편할 수 없었습니다.(예전에 감상을 쓴 적이 있지요..) 뭐, 소소하게 이렇게 저렇게 건드려야 할 것도 있지만 저로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KTUG의 부지런하신 많은 분들께서 KTUG Collection 2006을 더 발전시켜 거의 완전한 윈도우 기반 프로그램처럼 만드셨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 시켜드릴 KC2006 Mini입니다.


이제 더 이상 윈도우에 Latex을 설치하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운 받아서, 설치만 하면 끝입니다.!!!!


안정적이며, 빠른 동작 성능으로 각광받았던 KC2006이 MiKTeX에 비하여 떨어지던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업데이트 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설정과 컴파일, 패키지 추가 설치를 간편하게 해주는 KCMenu라는 것이 있지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다운 받아 설치해 보십시요.


[설명 페이지] [바로 다운로드]


Editor로는 EmEditor가 권장됩니다만, 저는 AcroEditor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AcroEditor의 경우 Unicode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CPC797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한글은 Unicode로 변환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워낙에 손에 익은 상태라.. ^^; 게다가 AcroEditor의 Scirpt로 Tex 매크로를 몇개 만들어둔 상태라 이전이 쉽지 않네요..


참! 광고 한 가지!


KTUG 5주년 기념 학술 발표회 및 한국 텍 학회 창립 총회가 1월 27일 10시부터 한국 고등 과학원에서 열립니다. TeX에 관련된 좋은 발표가 많이 있을 예정입니다. TeX에 관심있으신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참고하십시요.

2007 ISSCC가 기대됩니다.

ISSCC(International Soild State Circuits Conference)에서 여러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한판 대결을 벌리는군요.


다음은 CNet의 기사중 일부



  • IBM은 5GHz Power-6를 선보인다. IBM의 대표 프로세서 아키텍쳐인 만큼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Power 아키텍쳐에 대한 정비도 끝난듯 하고요.
  • IBM, Toshiba, Sony의 합작품인 Cell processor의 2세대 프로세서가 선보입니다. 6GHz로 데뷰할 예정입니다. PS3에 채택된 Cell때문에 많은 분들이 Cell 프로세서 아키텍쳐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시는데.. 제 생각으로는 아주 잘 만들어진 Procssor입니다. Internal Bus Architecture도 훌륭하고요.
  • Intel의 차세대 Processor Core인 80core도 4GHz로 나올 예정입니다. 음.. 80 core에 대한 정보를 제가 아직 접하지 못해서 뭐라 comment할 것이 없네요.
    NoC기반의 Core라고 하는 걸 보니, 본격적인 Homo/Heterogenious Multiprocessing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만 있습니다
  • Sun의 Nyagara2도 선보입니다. 예전에 포스팅 한것으로 기억나는데 8개의 T1 Ultrasparc core가 내장되어 64 thread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죠. 128 thread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Ultrasparc T1은 open source로 공개되어 있기도 합니다.
  • AMD의 barcelona도 소개된다고 합니다.

ISSCC가 워낙에 큰 학회니까.. 하고 생각됩니다면..


이정도면 MPF(microprocessor forum)이나 Hot Chip과 같은 processor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포럼에서 보다 더 치열하게 결과를 내보이는 듯 합니다. 뭐, 하루 이틀 일도 아닙니다만.. ^^;


올해도 삼성에서 ISSCC에서 좋은 성과를 낼지도 궁금하네요.. 작년 한해의 노력으로 보면 memory 공정 부분, 특히 flash memory 분야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뭐.. 워낙 커버리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