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개인적인

강좌의 연속

어쩌다보니 다음 주부터는 강의가 줄줄이 생겼습니다. 말 그대로 다음주부터 2주간 강의만 하러 다니게 되었습니다.

  • IT-SoC 아카데미: AXI(AMBA 3.0) Bus 및 SoC 설계 기술 (10/29~10/31)
    예전에 IT-SoC에서 했던 강의와 동일한데, 기존에 강의를 했을때 수강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지적해 주신 지겨운 랩(^^;)을 줄이고, 그 대신 out-of-order transaction이나 low power interface와 같이 AXI에서 추가된 사항을 보강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관심사라 OVL을 이용한 AXI protocol checker 부분도 끼워 넣었는데, OVL을 강의하자니 너무 분량이 많아서 사용법 위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강의자료는 ppt이지만, lab book은 LaTeX로 만들었지요.
  • 공주대(KTS workshop 2007): LaTeXCVS를 이용한 공동 작업 사례 (11/3)
    제가 KTS workshop에 참가해서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좀 아이러니 합니다(^^;). 제 생각에 저는 정말 하급 수준의 LaTeX 사용자니까요.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회사에서 문서 공동 작업을 할때는 대부분 LaTeX을 사용하도록 반강제하고 있고, 이제는 다들 익숙해졌다는 실무적인 경험이 있다는 점이겠지요. 이 workshop에서 저를 불러주신 이유도, 어떻게 하면 실제 회사의 문서 작성에도 LaTeX의 사용이 퍼질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라고 봅니다. 잘 준비해 보겠습니다. ^^;
  • KAIST-IDEC: EISC processor platform을 이용한 SoC 설계 (11/5~11/10)
    반도체 분야에서는 IDEC의 존재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지요. 이번에 IDEC과 저희 회사에서 MOU를 체결하고, EISC processor platform을 MPW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 중입니다. 아직 이 작업이 초기 상태이긴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SoC나 IP를 연구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동안 IP만 가지고 MPW를 진행하시던 분들이 SoC의 형태로 실제 동작하는 것을 제대로 검증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테니까요. 아직 그야 말로 초기단계라 교육 프로그램도 setup하는 단계라 볼 수 있겠습니다.

다 의미가 있는 강의이다 보니(게다가 제가 나름 욕심이 많은 관계로), 소흘히 할 수 없어서 저와 일하는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고 있네요. (물론, KTS workshop 자료는 저 혼자 주말에 만들고 있습니다만.. ㅠㅠ;) 에고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목이 조여옵니다. ^^

20주 2일

이제서야 올립니다. 10월 5일날 찍은 20주 2일차의 사진입니다.
20주차가 되면서 정밀 초음파란 걸 찍게 되었습니다. 초음파로 각 신체기관의 발달에 이상이 없는지, 심장은 정상인지 그런것을 보는 것이지요.


다리의 길이는 정상인데 머리 크기는 약간 크다는 군요. 출산의 걱정이 앞섭니다. ^^
오랜 시간동안 초음파를 확인해서, 마지막 초음파 동영상만 올립니다. 그 앞의 것은 대부분 신체 각부위를 보는 것이었거든요.

주미 한국 대사관의 영어강좌

클리앙에서 보았는데, 주미 한국 대사관에서 영어강좌를 진행하고 있더군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셨던 건가요?

직장인이나 학생이나 영어에 대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요. (저와 제 주변만 그런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그래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국가에서 영어 교육을 책임지겠다”라는 슬로건과 같은 정책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어필하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슬로건이 먹힌다는 것이 씁쓸하고, 이명박씨의 말-국어나 국사도 영어로 진행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발언-이 그 사람의 인식이 어떤지를 볼 수 있어서 착찹합니다만.. 이 posting은 거기에 대한 글이 아니니 이 정도로만..)

영어는 분명히 목적이 아닌 “다른 일을 하기 위한 도구”임에 분명하지요. 도구를 잘 다룬다는 건 그만큼 어떤 일을 하는데 능숙히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과 통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요즘 선배들에게 “요즘 친구들은 학점도 좋고, 영어 성적도 나쁘지 않은데….일은.. 근데, 주변에 괜찮은 녀석 없냐? “란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저야 뭐 경험이 많지 않아서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만..) .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한 학점이란 기준과 영어 성적표라는 기준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말로 인식해도 되겠지요.

도구란 것은 말 그대로 어떤일을 하기 위한 방법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할 줄 아느냐.. 어떤 일을 하려는 의지가 있느냐겠지요. 엔지니어가 영어로 대화를 할 줄은 아는것은 정말 중요합니다만, 영어는 능숙한데 자신의 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보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잘 아는데 영어가 서툴은 사람이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을 자주 보곤합니다. 말하자면 아름답지만 컨텐츠가 없는 web-site보다 미려하진 않지만 컨텐츠가 가득한 곳이 더 자주 들르게되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학점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제가 학교에 있을때를 되돌아봐도, 강의 선택의 기준이 “재미 있을 것 같은 강의”가 아니라 “학점을 잘 줄것 같은 강의”로 집중된다는 겁니다. 정말 들어두어야 하는 프로젝트 기반 강의는 “전공 필수”라는 딱지가 없는 경우 폐강의 위기까지 몰리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전공 강의의 프로그래밍이나 과제는 70%정도는 남의 것을 베끼거나 약간의 수정을 해서 대충 때웁니다. 그리고나서 취업할 때는 실무 능력이 필요하다니 뭐뭐 전문 교육 학원으로 다니는 분들이 부지기수지요. 뭔가 잘못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다들 문제점을 인식하지만 딱히 해결 방법도 없으니, 지인에게 괜찮은 사람 없는지 물어보는 것이지요 ^^;

영어 공부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영어를 익혀서 더 넓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지 그 자체가 중요하진 않아요.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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