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Archives: babyworm

Tomorrow is another day?

그야말로 완전 잡담. 쓰고보니 트위터에나 어울릴법한 글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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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같은 한주일이 지나고, 이제는 3건의 미팅, 1번의 출장, 1건의 국책 보고서와 1건의 국책 계획서, 1건의 T/O이 예정되어 있는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낄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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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지난토요일 무한 도전에서 가장 머리속에 남는 건 “영계 백숙~ 오어어어~~”
완전 초강력 후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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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맷돌 중간에 끼어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중간 관리자(흠.. 스스럼없이 이런 용어를 쓰다니.. )라는 것이 항상 중간에 끼어 있는 것이지만, 요즘엔 그냥 중간이 아니라 맷돌 중간에 끼어서 양쪽에서 슬금슬금 돌려주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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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바쁜일이 겹친다 = 이 고비만 넘기면 널널해 질수도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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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이 평가를 받는 이유는 쉽지 않은 일에 맞섰기 때문이죠. 쉬운일에 맞섰다면 보통 도전이라는 말을 안 쓰잖아요?
긍정적으로 봅시다요~

애국심 마케팅

어제(이제는 그제) 티맥스 윈도우에 대한 발표회가 있었지요.

저는 가보지 못하고 단지 몇몇 영상(으…)과 사진(!)과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하여 이야기 들었습니다. 발표 시간 내내 클리앙은 열폭중이었구요.
애국심 마케팅이 약간 쪽 팔리는 경향이 없잖아 있지만[1]이건 저희회사도 가끔 쓰는 방법이에요. 저는 좀 낯이 따땃해져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광고하는 회사에서는 그런 문구를 상당히 선호하더군요.. 쩝.. ,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기술이 뒷바침된다면 어느정도는 ‘우리도 쓸만한거 만들고 있으니 돌아봐줘’ 정도의 외침으로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애국심 마케팅이라는 것이 양날의 검이지요. 뒤돌아 봤더니 된장이 아니라 똥이라면 침을 ‘퉷~!’하고 뱉어버리고, 이후로는 쳐다도 보지 않을테니까요.
이런 애국심 마케팅의 또 다른 폐혜는 심해지면 기술이 아닌 종교가 된다는 점입니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 뿐만 아니라 너그러워지는 효과까지 노리려 하면 안되는 건데, 그러는 분들이 많다는 거죠. 몇몇 케이스가 그렇지요… 가끔 저희 프로세서에 대해서도 민족주의적(혹은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시려는 분들이 계시는데, 상당히 경계해야 할 사항입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티맥스 윈도우의 발표회는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분명히 GNU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라이선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했으며,
jhrogue님이 언급한 것 처럼 버그 트래킹을 통하여 어느정도 release 혹은 beta stage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성급히 내보였고,
연구원의 희생을 마치 전우의 시체를 넘은 무용담처럼 포장했지요(이건 애국심 마케팅에서 필수적인가요?).
정황상 내년의 정부 입찰을 노리는 듯 한 느낌을 받게 했고(혹은 의지를 천명했고),
정부 관계자를 불러서 성대한 행사를 했습니다.
뭔가 비슷 비슷하죠?
이와는 별개로 티맥스 윈도우의 몇가지 거짓일 것으로 보이는 발언들인 ‘100% 국산 기술이다’라던지, ‘새로운 역사’라던지 하는 이야기를 제외하고 나면, 분명히 노력의 산물이고 좋은 결과임에 틀림 없습니다.
분명히 OS와 여러가지 툴을 하나의 틀안에 잘 포장했으며, 정부 사용자에게 MS 이외의 대안이 있음을 인지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그것만으로도 평가 받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시장을 직시했어야 하고, 좀 더 많이 솔직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정황에 따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직도 여전히 성급한 이야기구요..
나중에 beta가 나오면 그때 여러가지 분석들과 더불어 실제로 100%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덧말 #1…
여길보니 티맥스 윈도우 명백한 거짓말도 몇개 있었군요. 공개커뮤니티등의 기술 상황을 모르는 건지..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거짓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음.. 흠…
덧말 #2…
여길보니 충분히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 자신도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쪽의 것을 만들다보니 기술과 관계없이 비난 받을때가 많고 여러가지 정치적인 이유로 공격받을때도 많거든요. 저희에게 불리한 자료 위주로 인용된다거나 7~8년전 자료를 가지고 ‘이넘들은 형편없는 걸 만든다..’ 이런식으로 비난받을때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일일히 대응할 수 없음이 억울하기도 하고, 참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제 블로그에 그런 잔재들이 꽤나 있죠? ㅋㅋ). 그때마다 그냥 얌전히 일반인이나 신문에서 주워섬기기 힘든 기술을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을.. 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사실 링크 건 글에 쓰여있듯이 열심히 했음에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일하기 싫거든요. 사실 저희도 예전에 마케팅쪽의 애국심 마케팅 비슷한 것으로 인한 비슷한 욕(?)을 들어본 입장에서 ㅋㅋ

Notes & References

Notes & References
1 이건 저희회사도 가끔 쓰는 방법이에요. 저는 좀 낯이 따땃해져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광고하는 회사에서는 그런 문구를 상당히 선호하더군요.. 쩝..

사소한 이야기들..

1.
수원에서 출퇴근한지 1년이 넘어가는데, 밤 강남역의 수원 가는 버스 줄은 길기만 하죠.
그 긴 줄에 서서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안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커플들이 줄을 서서 있으면서, 저 멀리 수원으로 여자친구를 떠나보내는 애틋한 마음으로 온갖 스킨십을 하는 경우가 있지요. 공공장소에서…
처음엔 ‘참 애들 대담하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 다음엔 ‘참 얼마나 안타까우면..’이라는 생각도 들고..
공공장소에서는 너무 심한 스킨십은 좀 자제를 ..

2.
요즘 아이와 밤나들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흠.. 이런 이야기는 육아 전용 블로그에 써야 하는 건가..)
아빠가 밤도깨비처럼 밤에 오니 어쩔수 없는 것이겠습니다.
아이가 밖에 나가자고 하는 이유는 대부분 “아빠 멍멍이.. “, “아빠 짹짹새..”입니다. 새들은 밤에 거의 없으니 실은 밤에 산책 나온 멍멍이를 보고 한번 만져보려는 것이지요.
어제는 아파트 단지에 집단 서식(?)하는 야생 냥이들을 보고 열심히 따라다니더군요..
유순한 멍멍이들과 달리 길냥이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있어서 결국 만지기는 커녕 몇 번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요.. 참 아쉬웠는지.. “아빠 냥~” 🙂

멍멍이나 고양이를 한마리 길러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퇴근하는 시간이 길지 않은 영화 한편을 볼 수 있는 시간 정도가 되다보니, 요즘에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하게도 지난주에 소위 이야기하는 건달영화 두 편을 보았는데, 흠.. 생각보다 상당히 잘 만들었더군요.
‘영화는 영화다’와 ‘똥파리’라는 영화인데요..
뭐랄까요, 웃음기없는 약간 먹먹해지는 느낌을 주는 그런 영화에요. 잘만든 영화더군요.
‘똥파리’라는 영화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많이 비교되는 것 같은데요.. 제 생각으로는 둘다 참 리얼하게 찍었습니다. 욕설이 난무하기도 하지만요.. 폭력성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압도적으로 높죠 ^^;

4.

파이어폭스 3.5가 나와서 설치해봤는데, 좋더군요..
다 좋은데, 가끔 얼어버리는 문제가 있네요. 몇몇 환경에서만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은 크롬으로 만족하면서 살아야 겠습니다. 크롬도 Nickel을 깔면 마우스 제스쳐나 IE-Tab가 되어서 주력 브라우져로 쓸만합니다. IE는 언제 띄워봤는지 기억이 가물..
5.
요즘엔 확실히 집중력 저하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민감해져서 별것 아닌 것에 짜증도 내고 그렇습니다. 무던해져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