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어머니, 아버지께서 저희가 뭔가 잘못하였을때.. 속상한다.. 라는 말을 많이 하시죠.
요즘, 민혜를 보면 애처롭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심장을 누군가 지긋이 누르고 있는 느낌이기도 하고, 속이 상한다는 표현이 딱 맞죠.
아침에 목욕 시키다가 제 실수로 아기가 물을 먹고 울때… 속이 상합니다.
저녁때 엄마 아빠를 보면서도 슬프게 울때… 속이 상합니다.
피곤해서 밤에 죽은듯 자고 있는 아이를 볼때.. 속이 상합니다.
물론, 속만 상하는 건 아닙니다.
민혜가 품에 안겨서 희죽거리면서 잠들때 기쁘지요.. ^^;
얼마전부터 혈관종에 대하여 좀더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아이에게 마음에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치료를 하려면 빨리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아기 사진을 의사에게 보였더니, 부풀어 올라서 흉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주사 치료와 레이저를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더군요…. 속이 상했습니다.
소아과 의사와 책만 믿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젠 피부과 의사도 믿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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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아침.. 목욕하고 나갈 준비를 하는 민혜입니다.
빨리 이 근처에서 괜찮은 분이 나타나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낳아서 키워봐야 부모님 마음을 안다는 데, 그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