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의 best?

2007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2007년도의 기억을 끄집어 낸다니 참 기나긴 동면 모드였습니다.


처음 시작할 이야기는 2007년에 본 책들 중에서 가장 저에게 인상이 많이 남는 책들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


이 책은 뭐랄까, 왠지 읽어주어야 하겠다라는 그런 생각에서 골라들게 되었습니다. 별로 생각없이 사는 엔지니어입니다만 FTA에 대한 책을 한권쯤은 봐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알량한 생각이 있었음을 부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책의 내용은 시종 선진국에서 말하는 global standard가 어떻게 후발주자에게 주어질 수 있는 기회 균등이라는 자격을 박탈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FTA를 통해서 경제 성장이 이룩될 수 있다는 부분(물론, 모든 사실이 그렇듯이 이것이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겠지요)을 데이터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는 뭔가 좀 멍~ 해졌습니다. 저도 FTA 신봉 주의자중의 한명이였기 때문일까요.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공 관련 부분에서는 정독을 했다기 보다는 필요할 때 부분 부분 참조한 것이 대다수입니다만, 굳이 꼽자면, Professional Verification이란 책을 꼽고 싶습니다. 기술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그냥 에세이(혹은 지침서?)라 생각해도 될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도 있는 책입니다. 사실 내용은 어찌보면 “다들 알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는 내용”들을 적어둔 책인데, 중간 중간 위트있게 풀어냈습니다. 아 그렇다고 정말 에세이는 아니에요 ^^; 다른 기법과 소스코드로 중무장된 책들 중에 그나마 쉽게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Writing Testbenches Using SystemVerilog나 VMM같은 책은 사실 회사에서 적절한 툴을 선택하지 못한 상태라 뭐라 평가하기 그렇습니다. 특히 Writing Testbenchs Using SystemVerilog는 기존의 writing testbenches 2nd ed.와 내용상에서의 큰 차이를 모르겠어요. VMM은 사실 synopsys것을 사야 한다는 부담이 생각보다 작용하구요.


SystemC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이 많으신데.. 실제 써보면 SystemC라는 넘이 생각보다 버전을 타요. (PC에서는 큰 문제 없는 것 같은데 UNIX/Linux에서는 생각보다 gcc버전과 툴 버전을 많이 탑니다. )

2008년 1월에는 지금은 Perl/Tk라는 책과 HDTV관련 책을 보고 있어요.. 세상이 험해서 이런 것까지 읽게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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