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관계? 아래아 한글 2010

참 오랫만에 한컴오피스를 샀습니다.
뭐, Home Edition이 워낙에 저렴한 가격에 나와서 사게 된 것이지요. (월드컵 이벤트죠..)

예전에는 겨울방학동안 아르바이트와 세배돈을 탈탈털어서 새로나온 아래아 한글 2.0을 구매한 후에 격분했었고..(그 당시 학생 신분으로는 정말 비쌌어요..)
군대 있을때 전산주특기(사실 뭐 방위-우아한 말로 단기사병(?)-들은 주특기와 관계없이 이런 저런짓을 많이 시켜서 전산에 관련된 것이라고는 워드친 기억밖에 없지만..)라 아래아 한글 단축키에 숙달되었고..
윈도우 버전 나온다고 신제품 발표회에도 갔다오고(롯데 호텔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한글과 컴퓨터가 망한다고해서 절대 사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아래아 한글 815를 샀다가..
1년후에 815 버전을 쓰는 건 불법이라는 말에 멍~하고.. 다시는 안써! 라는 생각에 MS word로 전향하고..
이후에는 거의 아래아 한글로 작업할 일이 없었지요. 정부 제안서를 제외하고는 말이지요.

하지만, 사실 이런 저런 기능에 있어서는 MS word가 너무도 불편해서(특히 번호 메기기 같은 자잘한 기능이라던지 단축키 문제라던지..) 아래아 한글이 그리울 때도 있었지요.

그래도, 아래아 한글 Reader를 형편없이 만드는 행태나 광고를 끼워넣는 태도, 문서 포맷을 공개하지 않는 문제등으로 정말 실망 많이 시켰지요.

이번에 아래아 한글로 작업할 일이 있었고, 집에서 작업하기 위한 버전이 하나 필요하던 차에 저렴하게 나와서 하나 구매하게 된 것이지요. 뭐.. 스타벅스 커피 venti size가격보다 약간 비싼정도였으니.. 살만하죠.

설치하고 느낀점은..

빨라졌다. 니들이 정신좀 차렸나보다. 그것만 해도 만족스럽다.
근데, 안 이뻐..리본 인터페이스 같기는 한데..
단축키는 여전하네.. 🙂
오.. PDF로 저장 기능이 있네.. 예전에 아래아 한글 문서 PDF로 만들려면 폰트 다 바꾸는 등 생지랄(!)을 했어야 했는데..

아직 단점은.. 아직..

진작 좀 정신차리지..좀 늦은 감이 없잖아 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한컴이 어딘가로 팔린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행사를 한 것 같다는 생각도 있고.. 그냥 사용할 일이 있어서 산 것이지 아니었으면 되도록 구매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여전하고..
좀 아쉽다.

 

One thought on “애증의 관계? 아래아 한글 2010

  1. likesam

    저도 한컴사의 워드는 1.5때부터 유료 사용자 였습니다.
    저는 wordian에서 실망하였다가, 2007인가에서 꽤 만족하여 사용하고 있었는데,
    어번 이벤트 덕분에 큰 무리 없이 또 구매하였습니다. (이제는 거의 습관처럼 구매하는 듯 합니다.)
    참, 뭐라 말하기 어려운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프로그램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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