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격리 수용중.. 민혜는 엄마옷을 골라 주는 중….

요즘 민혜 아빠는 대상포진에 걸려서 격리 수용중입니다. 

지지난주부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느낌을 심하게 받았는데, 결국은 몸이 반응을 나타내네요. ‘일 더하면 뻣어버릴껴~’ 뭐 이런 거죠.
여하튼, 지난주에 제 병이 대상 포진이란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제 방에 격리 수용중입니다. 민혜는 멀리서 볼수밖에 없구요. 대상 포진이 수두 바이러스(허페스; herpes ; 맞나? 여하튼..)라서 수두에 면역이 약한 민혜한테 옮을까봐 조심을 하는 중이지요.
대상 포진의 위치가 눈 주변인데다, 안경 코 받침 부분이 가장 심해서 안경도 못쓰는 그야말로, 장님 격리 생활 중입니다. 
오늘은 미팅때문에 회사에 나왔는데, 흠.. 안오는게 나을 뻔 했어요.. 안보이는데, 억지로 보려니 눈이 빠질 것 같군요.  
여하튼, 우리 민혜가 오늘 아침에는 엄마 옷을 골라 주었다고 하네요.
그전에도 자기가 입고 싶은 옷(특히 ‘꼬까’라 불리는 한복)에 철저한 민혜인데, 오늘은 엄마가 대충 회색 티를 입고 나갈려고 하니까 어디 있던 노란색 셔츠를 들고 와서 엄마한테 안겼다고 하네요.
안사람이 “엄마가 이거 입는게 더 좋아?” 라고 물었더니, “응” 하고 민혜가 대답했다고 합니다. 
저나 안사람이나 멋을 못내는데, 민혜 덕분에 차려 입게 되겠어요. 
이쁜이 민혜 ^^;
보낸 사람 2009_0430

보낸 사람 2009_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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