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요즘에 5시 30분에 기상, 6시 출근이 생활화 되고 있습니다. 이젠 자명종 없이도 5시 50분 정도엔 눈이 떠지더군요..
회사에 오면 7시~7시 30분 정도가 되는데, 할것도 없고하여 책도 좀 보고 인터넷도 좀 하고.. 약간은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형 인간 모드의 단점이라면, 아직은 적응이 안된 탓인지.. 혹은 더 이상은 책을 좋아하는 인간이 아니게 된 것인지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책을 읽다보면 “심각하게” 졸립다는 겁니다. 이런 이런.. Microprocessor Report같은 잡지를 읽으면서도 슬슬 졸기도 하고 ㅠㅠ;
좀 더 적응되면 괜찮겠지요.
MPFJ에서는 재미있는 발표가 많았는데요.. 제 입장으로서는 MID(mobile internet device)를 대비하는 ARM과 Intel의 서로 다른 방향이 재미있었습니다. (자세한 건 따로 올려야 겠지요? ^^;)
ARM의 경우 A9에서 speculation을 강조하여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높이려고 한 반면, Intel의 경우 새로 만든 ATOM 부터의 아키텍쳐에서 speculation을 최소화하여 전력 소모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프로세서에 있어서 speculation은 어느 정도까지는 성능 뿐 아니라 전력 소모도 높여줍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를 넘어가면 성능의 이득보다 전력 소모의 문제가 더 심해지지요. 그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전 개인적으로 ATOM의 방향이 맞다고 보고 있으며, ARM의 A8 정도까지가 적당했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Intel에서 자체 코어를 라이센스 할 리도 없고, 라이센스 한다 하더라도 성능과 저전력의 많은 부분을 Intel의 공정기술에 기대고 있으므로, synthesizable core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겠죠. 따라서 embedded core시장에서는 여전히 ARM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며, Intel의 경우 MID에 적당한 SoC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갈것이라 봅니다. 2010년에 나온다는 SoC가 그런 것이겠지요.
ARC와 Tensilica로 대변되는 configurable core는 그 입지가 많이 좁아진 느낌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누가 configurable instruction set을 사용하겠나?”라는 문제입니다. 사용자는 잘 최적화된 CODEC이나 소프트웨어를 바라지, 자신이 다시 이 응용에 대하여 최적화된 명령을 만들어서 자체적으로 CODEC을 다시 짜고, 이걸 최적화 시키길 바라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Tensilica나 ARC모두 configurable core의 특징을 잘 살려서 Application specific processor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HiFi Audio2와 같이 몇몇 응용에 적당한 명령어를 “미리” 만들어 놓고 여기에 CODEC이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여 같이 제공하는 정책을 선택한 거죠. 그런데, 여기에 대한 기존 프로세서의 입장도 재미 있습니다. ‘그런 application specific processor라면 coprocessor쓰면 되지.. ‘라는 입장이랄까요..
그 이외에 흥미로운 발표가 많았던 MPFJ였습니다. 몇 개의 단어로 이야기하자면 MPSoC, 저전력, MID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