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le DX, iPad, Galaxy Tab.. 전자책으로는?

어쩌다보니, 제목에 있는 장비들이 모두 집에 있군요.
제가 그다지 얼리 어뎁터는 아닌것 같은데 말이지요.
여하튼… 몇 달 써보니 각각 장단점이 있더군요.

Kindle DX는 작년에 구매했는데, 정말 어렵게 손에 넣었습니다.

Kindle 3의 경우 국외 배송을 해주는데, Kindle DX의 경우 Amazon 홈페이지에서는 국외 배송되는 link가 없어서(지금은 있나요?) 구매 대행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 중에 네이버 전자책 카페에서 국외 배송되는 link를 알게되어서 구매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소니의 PRS-505를 사용해 보았던지라 6인치 장치의 한계(PDF는 볼 수 없겠다)를 너무나 명확히 알고 있던 상태여서 별로 주저하지 않고 Kindle DX를 구입했습니다.
Kindle 3와는 달리 Kindle DX의 경우 아직 한글이 지원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PDF의 경우 font가 내장되어 있어서 한글 PDF를 보시는데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PDF 읽기에 가장 좋기는 한데(자체적으로 문서 내용이 있는 부분만 확대하는 기능도 있고..), PDF reader의 기능이 아주 강력하지는 않다는 것이 약간의 단점이었습니다.
일부 확대라던지, 일정 비율 확대라던지, 폭 맞춤이라던지 하는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었으면 좋은 기능들이 그런 것들이죠.
이런 PDF 읽기에 부족했던 기능들은 일부 trimming 기능과 2단 편집된 논문 보기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는 duokan이라는 custom rom을 사용하는 경우에, 훨씬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KindleDX의 경우 쉽게 이야기해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장치”입니다.
그야말로 진득하게 책읽기 이외에는 어떤것에도 적절치 못한 장치입니다.
하지만, 진득하게 책읽기(특히 전공책과 논문)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다른 장치들을 압도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강력한 장점이겠죠.
단점은 명확합니다. e-ink의 특성상 느리고, 흑백입니다. 전자책 이외에 할 것이 없습니다.
iPad는 만능에 가깝지만, 제가 사용해본 결론은 “재미”에 초점이 맞추어진 장치로 보입니다.
워낙 많은 이야기가 나온 부분이니 별로 이야기 할 것은 없지만, 집에서 간단 간단하게 즐기면서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장치이지만, 뭔거 제대로 하기에는 항상 부족한.. 그런 느낌입니다.
지하철에서 앉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패드를 한손으로 꺼내 본다는 건 대단한 일이죠.
물론, 부족하지 않은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저에게는 전자 액자로 거의 최상이고, 만화책 읽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AirComixHD 정말 좋습니다..)
사실 만화책을 본다는 것으로는 킨들이 역시 최적의 장비인데, 만화책이 대부분 매우 빠르게 읽힌다는 점을 고려할 때 킨들의 반응 속도는 불만족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패드가 훨씬 좋은 것이죠.. 훌훌 넘겨가면서 보기에..
흠.. Galaxy Tab.
안사람의 전화기인데.. (이런 이야기 하면 허거덕..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괜찮은 스테레오 블루투스 리시버를 같이 구입하시면(sony것 좋더군요..) Tab은 핸드백에 넣고 음악듣다가 전화 받고 하는데 편리한 것 같습니다.
전철에서 한손으로 뭔가를 보기에 가장 적당한 크기이기도 하고요.
7인치 장치는 한손으로 꺼내서 보기에 좋은 장치입니다. 나름 코트 주머니에도 들어갑니다.
그런데, 역시 큰 문서를 읽기는 힘들고, 간단 간단한 문서를 읽기만 괜찮습니다.
iPad나 android 모두 전자책 application(대표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북큐브)이 있으니.. 책을 고르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제대로 된 편집조차 되지 않은 책(아름다움이 결여되어 있고, 단지 문자만 있는 그런..)에 돈을 쓰는 건 아직은 아깝더군요. (대부분의 책이 xml 형식을 쓰고 있어서 그렇겠죠. PDF 형식이라면 볼만합니다.)
전자책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가장 좋은 것은 Kindle
하지만, 반응속도가 느리고 국내 책을 얻기 힘듭니다.
국내에서의 사용성으로 보았을 때는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이 좋은데..
둘다 실질적으로 오랫동안 뭔가를 보기에는 부족합니다.
두 장치 모두 만화보기/잡지보기 정도가 적당하며,
아이패드는 만화를 2장씩 볼수 있을 것이고, 갤럭시 탭은 1장 보는 것이 적당하고.. 🙂
아이패드는 특화된 잡지가 더 많습니다.
전공 관련 논문이나 책 보기에는 아이패드가 좀 더 좋지만, 그렇다고 오래 읽을만한 물건은 아닙니다. 그냥 잠깐 훓어보기에 적당합니다. (1시간 이내라면..)
정독할 논문이 많아서 프린트하기가 귀찮고, 모아둔 전공책 PDF가 많다면 – 무조건 kindle DX
대부분의 논문에서 컬러가 중요하고 논문 skimming 위주라면 – iPad
만화책을 보려면 – iPad
지하철에서 잡지나 만화책을 보려면 – Galaxy Tab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 애자일. 뽀모도로 테크닉.

회사에서 애자일(agile) 기법을 도입해서 적용한지 1년이 살짝 넘어가는군요.

아직 정착이 완전히 되지는 않았지만, 나름 성과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자일 기간동안 외부의 방해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있고(다음 sprint에 반영할께요.. 같은..), 예상의 정확도가 약간은 높아지고 있고 (그래도 많이 틀리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sprint 단위의 목표가 존재하므로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software하는 회사인가.. 생각하시겠지만.. 이 블로그를 찾으신 분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hardware IP를 판매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물론, software의 비중이 작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하드웨어의 특성상 애자일에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여하튼, 그런 부분은 어느정도 타협이 가능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서론이 길었군요.
뽀모도로 테크닉.
이름도 요상한 이름의 기법은 “25분 집중, 5분 완전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세상의 진리는 짧은 이야기에 담겨 있다고 하더군요 🙂
(예전에 “내가 알아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란 책이 베스트 셀러였죠.. 다행히 저는 유치원을 다녀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배웠습니다만.. 사람처럼 사는 법-특히 싸가지-을 좀 덜 배웠지요.. ㅠㅠ 이야기가 샜군요)
어떤 일을 하다보면 느닷없이 인터넷을 켜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혹은 갑자기 키보드를 닦고 있다거나, 옆에 있는 책을 읽고 있거나..
원래 하려던 것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지요.
저 역시 몰입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집중력이 약한 것 같아요.. )
그나마 자기 자신을 위한 변명을 하자면, 집중이 된 상태는 외부에서 그 상태를 깨기 전까지 좀 오랜 시간 유지 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 다행인데.. 그런 상태까지 들어가기 전에 집중력이 깨져버리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 슬픈 일이지요.
여하튼, 뽀모도로 테크닉을 적용하는 경우 일단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잡는 것이 편해집니다.
“25분만 버티면 하고 싶었던거 다 해.. ” 이런 생각인 건죠.. 사실 집중을 방해하기 위해서 하고 싶었던 것이지 실제적으로는 25분 지나서 쉬는 시간에는 더 재미있는걸 하게 됩니다.
역시 외부에서 방해를 받는 것도 타이머가 도는 동안에는 최대한 방해를 하지 않아줄 것을 부탁하면 좋아집니다. (저는 이런 방식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외부의 응답을 잘 해줘야 하기 때문이죠..그렇다고 잘하고 있냐고 물어보시면.. 웃지요. )
이런 방식은 애자일의 스프린트가 2주 정도의 짧은 스프린트를 유지하면서, 외부의 새로운 요구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근거, 즉 ‘새로운 요구는 스프린트 끝나면 반영하겠다’라는 나와 다른사람(묶어서 이해 관계자)이 납득할 만한 논리가 된다는 점에서 영리한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뽀모도로 테크닉의 25분 역시 비슷한 방식입니다. 누구나 대충 10~20분 정도는 옆에서 담배 한대 피우면서, 차 한잔 마시면서 기다려 줄 수 있는 시간인거죠.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뽀모도로 테크닉을 많이는 아니고, 가끔 사용하고 있는데, 저 자신이 만들어내는 몰입에 대한 방해 혹은 유혹이 약간씩 줄어들고,  실질적으로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절대 일하는 시간에 만족을 느낀것은 아니고.. (젠장!) 이렇게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이 적었나.. 라는 자책을 느낀 것 자체가 만족스러운 거죠..
여하튼.. 일하려 컴퓨터 켰다가 어느순간 인터넷만 하고 계시다면.. 뽀모도로 테크닉을 추천해 드립니다 !
(타이머는 주방용 타이머를 알아서 구하시면 되는데, 뽀모도로 전용 프로그램(?)은 http://blog.insightbook.co.kr/212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

HP microserver를 구입할까… 하는 고민

HP microserver는 요즘 나름 data holic들을 강타하고 있는 서버죠.

일단 강점은 HP가 만들었다는 점과 AMD의 저전력 processor(AMD Athlon II 모델 NEO N36L)를 채택해서 기본 구동에 소모되는 전력이 30W 수준이란 점입니다.

그야말로 개인/SOHO용 NAS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 서버라 할 수 있는데요.
Windows server2008을 지원(당연히 XP도 된다고 하더군요..하지만, 일단 서버급에서는 2008을)NAS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여러가지의 것들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ir video와 Aircomix 서버겠지요. 사실 이런류의 서버가 별로 프로세싱 파워를 많이 소모하는 것은 아닌데(따라서 더욱 저전력의 ATOM기반의 서버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air video의 경우 transcoding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play with live conversion을 사용하는 경우), 이때 프로세싱 파워가 솔찮히 먹습니다.

게다가 점차 쌓여만 가는 사진과 비디오 백업을 위해서 NAS를 살려고 헀었는데.. 뭐.. 약간 더 비싸지만.. 괜찮은 가격대이고요..

마지막으로 이 page가 cafe24 hosting인데 가끔 사진을 몇개 걸면 바로 전송량 부족이 걸립니다. (예전에는 자주 사진 – 일종의 짤방이었지만.. – 을 걸었다가 요즘에는 자제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그래서, 겸사 겸사 이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죠.

사실 거의 1995년부터 서버 운영질과 기타 등등을 해왔던지라 unix와 linux로 서버를 만들어봤지만, 윈도우는 크게 한번 데인 이후로 왠만하면 안쓰는데.. (아.. 이전회사에서 wiki server만들때 APM설정 귀찮아서 windows를 쓴 적이 있군요.. 그때도 auto backup거는 것이 참 귀찮았는데..)…

이번에 웹 메트릭스는 한번 깔아볼까 생각중입니다. ( http://www.microsoft.com/web/webmatrix/ )
이런 저런 opensource 툴의 조합이긴 한데 나름 좋은 것 같구요..

일단, 요즘에 제가 뭔가 설정하는 것도 귀찮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confluence wiki를 깔려고 했더니 cafe24는 그정도의 지원을 안해주고 (젠장..), crontab도 못쓰게 하고.. (얼쑤..)


아주 아주 길게 썼지만..

결론은

지를신의 강림 상황을 마치 커다란 논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합리화시키려는 마음의 소리였다.

그래서 아마 마누라님 몰래 질러놓을 것 같다는거.. (설날 덕분(?)에 배송이 오래 걸린다니.. 그 동안 마음을 추스릴지도.. ㅋㅋ)

p.s. 질렀습니다. microserver..
아직은 셋팅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