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atch와 kodu

딸래미가 어느날인지 부터 게임제작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프로그래밍을 알려달라고 해서, 이것 저것 알아본 것이 scratchkodu game lab 입니다.

 

Scratch의 경우 최근에 어린이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켜주는 과정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visual programming 환경입니다. 비교적 한글화도 잘 되어있고, 이전의 예제들도 풍부한 편이죠. 목적 자체가 교육용으로 만들어진거라 비교적 프로그래밍의 제어도 명확하고, 각종 변수들을 조합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목적 자체를 위해서는 Scratch가 좀 더 명확합니다. (딸래미도 처음에 설명한 이후에는 별 설명이 없어도 이것 저것 해보고 있으니까요.. 아 물론,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지만요..) 논리를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다른 장점으로는 스프라이트에 올라가는 object들을 직접그리고 추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딸래미가 이것 저것 그린 다음에 움직여 보는 것을 즐기거든요. 이것 저것 하면서 익숙해지더군요. ScreenShot009

Kodu Gamelab의 경우 좀 더 직관적이지만, 제한적입니다. 요것이 뭔 소리냐하면, 제한된 캐릭터, 동작, 제어구조만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한적인 만큼 게임하듯이 만들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이 케릭터는 어떤 경우에 뭐해라.. 정도를 간편하게 정해줄 수 있습니다.

장점은 아래 스크린샷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오랜 시간 들이지 않고도 그럴듯한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된 것은 핑크색 로봇 – 여기서는 Kodu라고 합니다.- 은 노란색을 따라가서 “Hi”라고 말하고, 노란색 Kodu는 핑크색을 보면 따라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7살짜리가 잠깐 작업한건데, 그래도 왠지 그럴듯 해 보이죠?   ScreenShot008   Kodu의 가장 큰 단점은 아직 한글화가 안되어 있다는 점이고, 한동안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Kodu gamelab 개발자들에게 한글화에 대해서 문의하고, 필요하면 번역해주겠다고 메일을 보냈는데, 이 부분이 Kodu의 기반이되는 XNA framework의 문제로 인해서 어렵답니다.

한글이 안되니, 딸래미가 혼자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군요.

일단 XNA4에서 하는 방법을 찾아보니, 방법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개발자와 다시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네요 🙂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이 문제는 아주 많은 곳에서 다뤄지고 있기도 하고, 많은 경우에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을 죄악시 하라’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창조적인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때는 오랜 시간을 일하다보면, 작업의 밀도가 떨어져서 사실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주장인데요. 이 부분은 공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핵심적인 부분은 사실 아래 두 부분인데요.

1. 창조적인

2. 작업의 밀도

반대로 말하면 창조적이지 않고 단순한 기능을 익히고 있는 중이며, 작업의 밀도가 높아지지 않는 작업이라면 시간으로 때우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인거죠.

그런데, 보통 이런 속성의 작업은 기능을 익히는 시기, 즉 초급 엔지니어인 경우에 많이 적용됩니다.

사실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빠른 시간에 따라가야 하는 작업을 할 때는 시간을 많이 소모해서 많이 읽고, 많이 해보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습니다.

일례로 대학원에서도 석사 학생들은 거의 한계까지 push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사님의 표현에 따르자면 ‘공부하는 뇌로 세뇌를 시키는 과정’이자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시험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섣부른 일반화일 수 있지만, 제가 아는 잘하는 엔지니어들은 보통 이런 과정을 모두들 거쳤습니다.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다른 이야기로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집중력’있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한 ‘1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어떤 부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한계를 늘려가기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겠습니다.

특히 초반에 얼마나 빨리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 필요한 사항들을 익히고 따라잡느냐가 이후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초반의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일도 잘 모르는데 이것 저것 할 일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읽어야 할 코드의 양도 많고 해서 사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빠르게 그 과정을 거쳐서 일과 용어를 이해하는냐가 중요하죠.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나서는 workaholic이 되지 않기 위해서, 삶과 일을 조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하겠죠. (역시 은사님의 이야기를 인용하자면, 이후에는 평생하게 될 테니 테니스도 치고 너무 일에만 빠지지 않게 조절하면서..)

요즘 많이 이야기 나오는 것은 후자, 삶과 일을 조화시키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부분이겠죠.  생산성을 위해서도 그렇고요.

하지만, 노력해야 할 시기도 있는것이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새해를 맞아 평소처럼 외가집에 조촐한 가족모임을 가졌습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조촐한 가족 모임에 대략 50명 정도가 모이는 대가족이다보니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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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들은 신이 났죠.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모든일이 흥미로웠고 신났던거 같습니다.

새해 모두 젊은 마음으로 신나는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