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개인적인

잡담 몇 가지..

이제는 잡담장으로 변한 blog -_-;

1.
8강에 떨어졌지만, 충분히 잘싸웠다. 그리고, 항상 이동국은 뭔가 안타깝다.. (비난이 아니다.. 난 개인적으로 이동국의 슛감각을 믿고 있다. 압박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기술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가 항상 받았던 비판 아닌가. 게다가, 현대축구에서 전통적인 스트라이커의 설 자리가 좁아진 것도 그 원인이겠다. 하지만, 스트라이커의 가치는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농구에서 SF와 SG가 많은 경우에 비슷한 성향을 가진다고 해도 SG의 가치가 있는 것처럼. 특히 전통적인 SG가 비판을 받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가장 믿을 만하다.
사실 8강 끝나자마자 장문의 글을 써놨는데, 실수로 공개를 안했더군요. 이제와서 공개하는 것도 뭐해서 그냥 짧게..

2.
아래아 한글이 미쳤다. 아니 정신 차렸다. 아니.. 시대에 압박에 의한 당연한 수순이겠다.
(http://www.hancom.co.kr/notice.noticeView.do?targetRow=1&notice_seqno=33)
나는 open platform이 항상 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많은 경우에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 법칙은 내가 iphone이 현시대 최고의 mobile platform이지만 그다지 끌리지 않고, android가 아직은 별로지만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인이 다스리는 제국이 좋은가, 혹은 포퓰리즘이 다스리는 민주주의가 좋은 건가.. 은하영웅 전설의 한 구절이 생각나기도 한다. 글쎄.. 요즘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3.
CODE라는 책 번역/1차교정 막바지입니다. 다시 책을 보다보니, 참 독특한 책임에는 틀림없네요. interview를 살펴보니 petzold의 생각을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 정도 내공이 되려면 참 오래 걸리겠네요.

4.
이번 월드컵 공식곡은 뭘까요? ^^;
처음에는 샤키라의 곡을 official로 알고 있었는데.. (FIFA homepage에도 그렇게 써 있고..)

이 노래가 더 유명하죠..


그런데 방송에서는 또 coca-cola remix 버전이 거의 나오고 있죠 🙂

여하튼 샤키라의 노래는 2002년 월드컵의 공식 음악이었던 아나스타샤의 노래랑 비슷한 운명인지도..

즐거운 도전은 이제 부터.

드디어 대한민국의 2010년 도전이 끝났습니다.
가끔 끄적거린 적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축구라는 경기를 즐겨보는 편이라서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그동안 항상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경험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해외파도 많고, 신/구의 조화도 적절하고..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 정도면 정말 잘 싸웠다고 생각합니다.

팀으로써 싸웠고, 팀으로써 움직였으니 누구를 까고 싶은 생각은 전혀없는데.. 아쉬움은 있습니다.
FC서울에서 판타지 스타의 모습을 비추었던 기성용선수의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니었다는 점이 아쉬웠고, 포항 스틸러스의 재성신 김재성 선수가 빨리 교체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이동국 선수입니다. 제가 2000년 정도의 블로그에 썼던 글 중에 “우리나라의 차세대는 항상 처음에 각광받고, 그 다음에는 욕을 먹는다. 황선홍의 슛을, 최용수의 헤딩슛을, 이동국의 발리슛을 다시 보기 바란다”는 취지의 글이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2002년에 황선홍은 첫 골의 주인공으로 이제 그 축구 인생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었던 반면에 최용수는 미국전에서 당시 네티즌들의 표현으로 (사실 이 표현 저도 자주 쓰긴했는데..아마 처음에 김구라가 한 말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의족을 들이대도 들어갈 슛을 공중으로 띄워버린 발재간”으로 그의 국가대표 커리어를 사실상 마감하게 됩니다.
2002년, 이미 중고참이상이었던 최용수는 그 이후에 참 안타깝게 퇴장하고 말았던 것이지요.

이동국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기회는 사실 2006년이었습니다. 가장 몸이 올라왔던 시기에 지독한 불운을 겪게 된 것이지요. 이번 2010년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적이 있구요.
이번 마지막 경기에서 이동국의 기용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지, 이동국 기용에 따른 변화에 대한 훈련은 그다지 되어 있지 않았던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국의 컨디션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으며 장점을 보이는 몸싸움과 위치 판단능력에 있어서도 나쁘지 않았어요. 슈팅이 아쉬웠을 뿐이지요.
그리고, 그 결정적인 장면(그 정도 라인 유지를 하면서 offside를 돌파해 나간 것은 일단 칭찬받아야 하지요)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마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웠어요.
부디,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음 월드컵이 기대됩니다.
이청용과 기성용, 박주영은 지금보다 더 성장하겠죠.

그리고, 우리나라 국대 감독은 국내 감독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허정무 감독이 못해서가 아니라.. 이런 저런 말에 너무 휘둘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사실 좀 더 도전적인 전술 운용이 가능한 상태라도, 여론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몇주간 피곤했고 (^^;) 즐거웠습니다.

애증의 관계? 아래아 한글 2010

참 오랫만에 한컴오피스를 샀습니다.
뭐, Home Edition이 워낙에 저렴한 가격에 나와서 사게 된 것이지요. (월드컵 이벤트죠..)

예전에는 겨울방학동안 아르바이트와 세배돈을 탈탈털어서 새로나온 아래아 한글 2.0을 구매한 후에 격분했었고..(그 당시 학생 신분으로는 정말 비쌌어요..)
군대 있을때 전산주특기(사실 뭐 방위-우아한 말로 단기사병(?)-들은 주특기와 관계없이 이런 저런짓을 많이 시켜서 전산에 관련된 것이라고는 워드친 기억밖에 없지만..)라 아래아 한글 단축키에 숙달되었고..
윈도우 버전 나온다고 신제품 발표회에도 갔다오고(롯데 호텔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한글과 컴퓨터가 망한다고해서 절대 사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아래아 한글 815를 샀다가..
1년후에 815 버전을 쓰는 건 불법이라는 말에 멍~하고.. 다시는 안써! 라는 생각에 MS word로 전향하고..
이후에는 거의 아래아 한글로 작업할 일이 없었지요. 정부 제안서를 제외하고는 말이지요.

하지만, 사실 이런 저런 기능에 있어서는 MS word가 너무도 불편해서(특히 번호 메기기 같은 자잘한 기능이라던지 단축키 문제라던지..) 아래아 한글이 그리울 때도 있었지요.

그래도, 아래아 한글 Reader를 형편없이 만드는 행태나 광고를 끼워넣는 태도, 문서 포맷을 공개하지 않는 문제등으로 정말 실망 많이 시켰지요.

이번에 아래아 한글로 작업할 일이 있었고, 집에서 작업하기 위한 버전이 하나 필요하던 차에 저렴하게 나와서 하나 구매하게 된 것이지요. 뭐.. 스타벅스 커피 venti size가격보다 약간 비싼정도였으니.. 살만하죠.

설치하고 느낀점은..

빨라졌다. 니들이 정신좀 차렸나보다. 그것만 해도 만족스럽다.
근데, 안 이뻐..리본 인터페이스 같기는 한데..
단축키는 여전하네.. 🙂
오.. PDF로 저장 기능이 있네.. 예전에 아래아 한글 문서 PDF로 만들려면 폰트 다 바꾸는 등 생지랄(!)을 했어야 했는데..

아직 단점은.. 아직..

진작 좀 정신차리지..좀 늦은 감이 없잖아 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한컴이 어딘가로 팔린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행사를 한 것 같다는 생각도 있고.. 그냥 사용할 일이 있어서 산 것이지 아니었으면 되도록 구매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여전하고..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