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개인적인

열린 음악회가 너무해..

사진 출처: http://photo.epg.co.kr/photo/epzine/article/2006/5/13/10624_1.jpg

국군의 날 기념 열린 음악회..
군 복무중인 가수들을 볼수 있어서 좋은 기회이긴 한데..

문희준군의 열창 뒤에 김범수가 나올건 또 뭐람..
문희준군 군대가서 가창력이 좀 나아졌나.. 하고 유심히 들어보고 있었는데, 바로 뒤에 김범수가 나와서 노래 부르면 어쩌라고…좀 심한 편성아냐..

문희준군이 아이돌 출신에서 락커로 변신하고.. 여러가지 입방정(그중에 많은 건 거짓이라지만..)에 안티가 많이 늘어났지만..
어린나이에 많은 팬들이 좋아해주다보면 그럴수도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허재 아저씨도 나이들어서 회고하길 “모두 내가 최고라고 하니, 정말 최고인줄 알았다..그땐 어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문희준씨가 열심히 노력해서 안티팬을 음악으로 인정받게 해주는 날이 올수도 있겠죠..

공학은 도제식 교육이 필요한 분야 아닐까요?

제가 전근대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학이란 분야에서는 도제식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도제(徒弟:apprentice)식 교육은 그야말로, 뛰어난 장인의 제자로 들어가 정신과 기술을 배우는 것이겠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데 보면 제자로 들어간 처음에는 물을 긷고, 장작하고, 잔 심부름부터 시작해서 점점 기술을 배우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도제식 교육이 과연 옆에서 달라붙어서 하나씩 하나씩 먹이를 먹여주는 교육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시겠죠?
단지, 필요한 단계마다 필요한 과제를 내주고, 좋은 결과에 한번 웃어주시고 조언을 해주시는 일이 아닐지요..
결국 생각하며 성장하는 것은 자신입니다. 누가 가르켜주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은 단지 길을 제시해 주실 뿐이지요.. 그래서 선생(先生)님이라 부르는 것이겠지요.

대학에서는 사실 도제식 교육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공학계열 대학원에서는 도제식 교육을 기분으로 두고 있지요.
소위 이야기하는 “모모 교수님 라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이런 교육에 기반을 둔 것이겠습니다.

요즘 대학원에 보면 자기는 “돈을 내고 배우기 위하여 학교를 다니는데…”라는 생각만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학원 과정은 자기의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자기 자신이 과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배우기만 하는 과정은 아니란 것이지요.. 간혹 학부때 기분으로 학점따는 걸 목표로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대학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연구에 적합한 사람인지.. 그리고, 자신이 가장 즐길수 있는 연구가 어떤분야인지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에 대해서.. “교수가 자기 일에 사람을 부려먹고..” 이런 생각 하시는 분이 있다는 것은 참 가슴 아픕니다.
여러분의 스승님들께서는 여러분에게 “기술”이외의 더 많은 것을 알려주실 준비가 되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좀더 인내하며 그분들의 많은 생각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제 자신이 좀더 인내하지 못하고, 좀더 제대로 배우지 못한것이 너무 아쉽기 때문입니다.

예전 코드을 읽으며..

요 몇일 예전에 퇴사하신 분이 만들었던 모듈들의 동작 분석이 필요해서 코드를 읽어볼 일이 생겼습니다.

평범한 VHDL과 verilog코딩인데 참 읽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드를 읽으면서 투덜거림도 몇번 하고.. 의심도 하고..

그런데, 내가 만들어둔 모듈도 분명 누군가 보면서, 읽기힘들다고 투덜거리지 않았을까.. 라는데 까지 생각이 미치니 갑자기 책임감이 더 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프로그램작성에 들어가는 노력은 10%이며 나머지 90%는 이미 작성된 코드의유지보수, 디버깅, 문서화 작업”이므로, “좋은 프로그램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어야 한다”한다는 말이 진실로 다가옵니다. 또한, TeX과 문학적 프로그래밍 기법을 고안한 Knuth 교수의 ” 따라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한 편의문학 작품을 창작해 내는예술 활동이다”라는 말에 공감하고 있구요. [이 문장의 대부분은 KTUG의 작은 나무님이 KLDP 공개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발췌했습니다. http://hyunwuk.tistory.com/43 ]

제가, 합성의 효율을 높인다고 이상한 코드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기 쉬운 코드”를 쓰면서 합성 효율을 높일수도 있는 방법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겠습니다.
혹, 선택해야 한다면, 잘 쓰여진 주석과 의미 있는 신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지금보다 미래를 위해서 여러가지를 안배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생활을 계속하는 동안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