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개인적인

인터넷 연결..

용인으로 이사왔습니다.
이사 뒷치닥거리로 바쁘기도 하거니와 결정적으로 인터넷이 연결되지 못한 열약한 환경이어서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L모사 선후배를 통하여 언제나 권유받는 P 광랜을 연결했습니다.
인사고과에 반영된다는 말에 도저히 다른 것을 선택할 수 없더군요. 쩝.. 아무리 전쟁이라지만, 아군의 사기를 이렇게 꺾으면서까지 사업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기는 합니다. 뭐, 덕분에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지만요. 최종적으로 시장에서 승리하려면 어느 정도 가입자 규모가 유지되어야 하는 사업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기는 합니다만..

그러고보니, 시장에서 어느정도 점유율을 가져야지만 성공 확률이 높아지기는 CPU라는 것도 마찬가지군요.. 그렇다고 사원들에게 할당을 할 수도 없는 제품이니 고민이기는 합니다만.. ^^;
점점 빠른 행보를 보이는 ARM이나 MIPS에 대하여, 저희가 공략 할 수 있는 nitch market, 혹은 블루 오션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겠지요.. 지난번에 아주 좋은 기회가 왔다가 손앞에서 사라진 것이 아깝기만 합니다. 일단은 EE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요.. EE 🙂

7주 6일차

이제 점점 커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7월 3일날 찍은 사진인데.. 지난번에 비하여 비약적으로 많이 컸습니다. 🙂
출산 예정일도 나왔는데, 내년 2월 12일이군요..
남은 기간이 참 기대됩니다.

참 파란만장합니다.

음.. 원래 잉걸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정답이긴 한데.. 답답하긴 답답하네요.

몇번 쓴적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프로세서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일에 전념해 온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도 있습니다. 아직은 마케팅력에 문제와 ARM의 거대함을 절감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작은 회사에서 프로세서라는 하기 힘든 아이템을 가지고, 이만큼 버텨내면서 여기까지 온것이 자체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요. 근데,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지면, 제가 왜 프로세서를 했는지 참 의아합니다.

대중에게 잘 회자되지 않을 만한 무언가를 했다면 이슈화도 덜 되었을 것이고, 덜 힘들었을 것인데 말입니다.
예전에 회사에 좋지 않을 일이 있었을 때,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가 “기술이 허깨비다”라는 말이지요. 그럼 제가 만든건 허깨비란 이야기지요 ^^; 뭐랄까요.. 많은 분들이 돈앞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보고 당시에 많은 엔지니어들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자존심하나로 버티는 사람들이니까요.
이번에도 뭐 이런 저런 이야기 많습니다. 역시 또 나오는 이야기들 중의 하나가 “기술이 허깨비다”라는 이야기인데요.. 그 동안의 노력이 많은 분들의 말에 폄하되는 것이 참을 수 없군요. 여러 전문 위원들의 기술 평가 결과는 욕심 앞에서는 그냥 하나의 “글”일 뿐이고, 단지 뭔가 이유를 찾으려 하는 건 알고 있지만…
엔지니어로서 잘못이 있다면, ARM에 비하여 압도적인 performance를 내는 프로세서를 아직까지 만들지 못한 것이 잘못이겠지요. 이런 저런 말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 엔지니어는 기술로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Market 고려하지 않고 회사와 싸워서라도 제대로 하나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리겠습니다. 내년 9월 쯤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