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들이라는 용어가 주위에서 회자되기 이전부터, 내 주위에는 기러기 아빠들이 많았다.
바로 교수님들이다.
대부분 미국유학을 다녀오신 분들이라 외국의 교육환경과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비교할 수 있게 되어서 그러신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교수님 혼자만 기숙사에서, 원룸에서 생활하시면 방학기간에 해외에 체류하시는 경우가 많으셨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수님들의 경우는 그나마 방학이라는 기나긴 공백이 있기에 그래도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많다.
일반적인 기러기 아빠들은 어떠한가?
자식들의 행복? 혹은 나은 미래를 위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다.
자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 나보다는 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
그런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행복은? 자녀들을 아버지 없는 가정에서 치열한 경쟁에 내모는 것이 더 삶의 질을 높여주는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