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잉여짓..

나는 가수다.. 
약간 입맛이 쓰네요.
사실 처음부터 그 정도의 가수들이 나왔으면 한번 7위를 했다고 탈락하는 것이 아니라 예전 무한도전(달력 특집이던가요..)의 방식처럼 몇번 꼴지를 하면 탈락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처음부터 표방한 것은 서바이벌이었고, 얼마나 정중하고 아름답게 퇴장시킬 것이냐.. 라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사실 기존 서바이벌의 경우 독설이 난무하더라도 도전이 아름다운 아마추어들이었으니 크게 문제가 없었겠지만, 모두 노래 잘 부르는 가수들은 좀 다르니까요.. 
다음 번에 자기가 원하는 무대를 한번 갖도록 하는 것이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싶은데..
여하튼, 결정은 되었고 한번 더 들을 수 있다는 것도 기쁘고.. 오늘 공개된 음원도 멋지네요. 

지금보고 있는 EPL
맨유, 아스날, 리버풀을 좋아하는데.. (사실 바르셀로나의 형식이 가장 취향에 맞는데.. 라리가 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세 팀의 전통적인 공통점은 빠르고, 역전에 강하고, 끝나기 전까지 기대하게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번주 경기는 그런데 전반적으로 썩…
맨유 경기.. 좀 지겨웠어요.. 오히려 퇴장이후가 더 멋졌습니다. 승리하려는 의지의 차이가 갈랐습니다. 
아스날.. 아..
리버풀.. 초반에 선더랜드에서 두 명이 부상당하고 리듬이 바뀌었으니.. 좀 행운.. 
첼시와 맨시티.. 이 글을 쓰게 된 원인..  빅매치가 이렇게 박진감과 긴장감 없이 진행되는 건 사기아닌가.. -_-;  레이져쇼만 보여주고 말이지요..

그리고.. 
책도 보고, 일도 하고, 회사 서버 좀 만지고, 만화책도 좀 보고.. (만화 동호회의 일원으로 ^^;)

요즘 스트롭스트룹의 The C++ Programming Language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원서로 한번, 한글판으로 대~충 한번..그리고 이번이 세번째인데요.. 역시 언어라는 것이 안쓰면 잊더군요. 
특히 제가 C++을 한창 사용하던 시기(92년 겨울부터 97년 봄 정도까지.. 97년에 이제 하드웨어 하기로 결심한 다음부터 C++은 완전히 손 놨었죠.. (뭐 그게 완전한 착각이라는 걸 깨닿는데 대략 2년 남짓 걸렸습니다만…)

여하튼, 소위 이야기하는 standard C++라는 것이 생기고 된장틱 하게 살려면 그래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읽었던 책인데, 처음엔 내가 알고 있던 C++과 많은 부분이 바뀌어 있어서 놀랐고(예전엔 namespace라는 것도 없었죠.. STL은 더더욱..), 재미삼아 읽었지만 안쓰니 잊고.. 그러다 궁금해서 또 읽고.. 또 잊고.. 또 궁금해서 읽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중이죠..

이젠 사용해 보려고요.. 🙂
예전에 C++을 쓰면서 걸렸던 많은 것들이 해소되었더군요.. 

예를 들어,예전에 C++을 써보면 결국 C++이 C로 mapping되고 이걸 컴파일하는 형태였는데, 요즘엔 C++ 자체적으로 컴파일 된다고 하죠. (들은 이야기라.. ) 제가 예전에 C++ 컴파일하고 주욱~ 따라가다 보면 결국 C++은 C에 비해서 “엄청” 느릴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었는데, 그 주된 원인이 C로변환되는 과정에 발생하는 overhead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이유였죠. 

저의 경우 보통 simulator를 만들 때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C++ 자체의 느림이나.. virtual function의 느림 등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해소되었다고 하네요. 물론 아직도 만족할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이제 컴퓨터가 많이 빨라져서..
처음에 cycle level processor simulator를 C++로 짰을 때 파이프 dump를 넣으면 RTL보다 불과 몇 배 빠른  정도의 속도여서 좌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붙이자면 당시 프로그래밍 테크닉이 별로여서 잘 짠 프로그램이 아니었지요.. 그 뒤로 최적화라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어떤 C/C++ 코드가 어셈블리로 어떻게 변환되는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구요. 
나중에는 중요 부분을 C와 preprocesor로 재정의해서 거의 1000~10000배 이상 빠르게 만들었지요. 읽기는 약간 더 어려워졌지만.. 

그러고보니, 블로그 이전 후에 이 블로그에서 technical 한 내용이 없어지는 건가.. 하는 두려움이 가끔 생기네요. ^^;
뭐 이럴때도 있는 거죠. .

One thought on “주말 잉여짓..

  1. 홍용재

    저도 요즈음 SystemC로 모델링을 약간 하고 있는데 C++에 라이브러리로 추가된 것이네요. 근데 너무 느려서…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이것저것 자꾸 맛만 보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언제쯤이면 저도 고수가 되려나요. ^^;

    영국에 있는데도 축구경기 한번 본 적이 없네요. 돌아가면 후회할 것 같은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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