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ked on microprocessor

제가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맛을 들이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초등학교 시절 집에 있던[[MSX]]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정도 되던해(1984년인듯 한데..)는 아마도 국내에 본격적으로 컴퓨터 교육이라는 말이 퍼지고, TV에서도 퍼스널 컴퓨터라는 말이 광고로 나오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Apple ][ 컴퓨터는 당시 컴퓨터 학원을 평정하고 있었지요.. 저도 첫 시작은 친구들의 apple ][이었습니다.
당시 처음으로 세운상가라는 곳도 가서 프로그램도 모으고, (참 이상한 일도 많이 겪은 세운상가입니다만.. ^^;) 여러가지 만들고 했었습니다.

당시에 획기적인 게임기 컴퓨터가 나왔니.. 바로 MSX였습니다.
그리고, 대우전자에서 MSX기반의 IQ1000이라는 것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었는데, 그 선전 문구.. 그리고, 뒤쳐지면 안된다는 부모님들의 염원으로, 어느날 집에 MSX PC가 와 있더군요..
열약한 카세트 테잎을 이용한 drive장치.. 십자 드라이버로 이리 저리 헤드를 돌려가면서 맞추기도 하고..

MSX는 초기에 뭐가 어쩌구.. 표준화된 어쩌구 했던 선전이 기억나는데 실은 Microsoft와 일본의 ASCII에서 합작으로 만든 z-80 기반을 컴퓨터죠.
[[z-80]]은 [[zilog]]에서 나온 초기 8bit CPU로 참 잘 만든 CPU 입니다. MSX에서는 시스템에서 booting이후에 바로 MS basic interpreter로 진입하지요..
이제는 아래와 같이 FPGA(사진을 보니 altrea cyclon이군요.. ^^;)에 z-80 CPU와 graphics engine, I/O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이 구현가능한 정도의 간단한 구성입니다. (Z-80은 몇번 봤으니 쉽게 만들듯 한데.. 시뮬레이터도 해봤으니.. 그래픽쪽도 뚝딱뚝딱하면 될듯하고요.. 저도 한번 만들어 볼까요.. ^^; 이게 장사가 될 줄 알았으면 만들어보는건데 그랬네요.Z80시뮬레이터 만들때 생각도 해봤었는데…)

”]당시의 MSX에서 저는 베이직과 어셈블러를 배웠고, 지금도 유용하게 생각하는 I/O에 대한 기본 개념.. 더 중요한 건 흥미를 얻었다는 것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어셈블리 뿐입니까.. 그야말로 닉모닉 모드에서 머신 코드로 값을 때려넣어서 I/O를 제어한다고 난리 쳤던 기억도 있는데요..^^;

당시에 배웠던 절차적 언어의 개념은 대학에 들어와서 프로그래밍과 친해질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고등학교 3학년때 배우고, 잠시 미쳤던 C언어는 그 예전의 MSX assembly언어는 컴퓨터 아키텍쳐를 배우는데 아주 튼튼한 기반이 되어주었습니다.

물론, 제가 프로세서 아키텍트라는 직종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중의 하나는 디지털 시스템 시간에 만든 얼기 설기 만든 CPU에 있습니다만.. 그 기반에는 예전에 제가 배우고, 흥미를 가지고, 즐거워 했던 많은 시스템들..
[[Apple]], [[MSX]], [[IBM XT]], AT, [[Mac classic]], 그리고, 책으로만 공부한 [[NeXT]]와 NeXT step (이 컴퓨터가 세상을 평정할 것이라는 믿음에 92년도에 한창 봤었는데.. 결국은 망하고.. 스티브 잡스는 apple로 복귀했죠.. 혁신적인 기술도 세상을 잘못 만나면 쫄딱 망한다는 교훈을 얻은 사건입니다.. 개인적으로.. )
이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NTClic님의 포스팅의 광고들을 보면서 기억이 나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2 thoughts on “Hooked on microprocessor

  1. ENTClic

    제가 아마도 1984년 이였던 것 같은데 Apple ][에 완전히 빠져버린 사건은 울티마V를 돌리는 장면을 보고 나서 였습니다.
    그 당시 애플에서 나오는 사운드는 정말 환상 적이였습니다..머킹보드라는 최초의 사운드카드로 게임에서 실감 넘치는 게임 화면을 봤던 그 당시에는 저 한테 정말 충격이였으니까요.
    그 뒤로도 애플에 대한 미련과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 까지도 맥을 사용합니다.
    어릴적 경험이 아직까지 내겐 큰 영향으로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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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abyworm

      ENTClic님께서 와주셨군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울티마는 Apple][뿐만 아니라 IBM AT VGA의 힘, 온라인 게임의 중독성을 고루 느끼게 해준 게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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