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ing Started with UVM

오랜만에 책 소개입니다.

https://www.amazon.com/Getting-Started-UVM-Beginners-Guide/dp/0615819974

지난 연휴때 읽어볼 요량으로 샀는데, 이곳 저곳 다니다가 이번 연휴 때 읽게 되었습니다. 특이하게 스타벅스에서 읽었네요. (음.. 제 생활 패턴으로 봤을 때 안 특이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이 책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얇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받고나서 좀 아까웠습니다. (뭐 두꺼운게 좋은 책이란 말은 아닙니다만, 이렇게까지 얇으면 본전 생각이 살짝… 어흠 어흠)

얇은 만큼 미덕이 있습니다. 바로 금방 읽을 수 있다는 점이죠. (딸래미와 같이 스타벅스 2번 갔다오니 다 읽었더라… 정도로..)
다른 미덕은 아주 간단한 예제 하나로 UVM에서 사용되는 주요 구성요소를 한번 후루룩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깊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코드를 전반적으로 문단별로 설명해서 어떤 동작을 하는지 설명해 주는 점 역시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SystemVerilog는 대충 알지만, 내일부터 UVM을 써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이 시작점 정도는 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중요한 개념들 중에 몇 가지가 좀 많이 빠져 있습니다. 사실 두께로 봤을 때 당연히 많은 내용이 생략될 수 밖에 없으며, 이런 것들은 나중에 reference manual을 보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port/export 관계 같은 건 제대로 설명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이것 저것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어도 내가 이걸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Verilab의 교육 프로그램의 교재로 사용되면서 강사가 중간 중간 개념을 설명해주는 경우라면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아닌 경우에는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충 article 하나 정도의 두께(뒷 부분은 소스코드로 장수를 채운거라.. 실제 내용은 대충 70 page 남짓)로 대략적인 개념을 훓은 건 잘했다고 봅니다.

권장대상: SystemVerilog는 알지만 UVM은 처음이고, “내일”부터 뭔가 해 볼 예정인 사람.

비권장 대상: 논리적으로 이야기가 명확히 통해야하고, 중간 중간 설명이 생략된 상태에서 그냥 따라하라고 하면 화딱지가 나는 사람.

참고로, verilab에 가면 이 책에서 사용된 예제의 source를 받을 수 있네요.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은하영웅전설과 BTL

지난 몇달간의 독서로그를 요약하자면 은하영웅 전설과 BTL을 본 기간이라 요약하고 싶다.

 

1. 은하영웅전설

이 책은 기억이 흐릿하지만, 93년에 권우 방에서인가 은하영웅전설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휴가나와서 보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다시 읽기 전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화려한 전투 장면이 아닌 민주주의와 전제주의에 대한 부분이었다. 특히 우민주의로 변질되어버린 민주주의와 매우 훌륭한 독재자가 존재하는 전제주의 사이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나름 심도 있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작년말쯤에 이책을 사고,  3월쯤부터 읽기 시작한건 작년의 일이 나에게는 조금 아팠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새로 읽은 은하영웅전설은 여전히 재미있고 화려한 SF의 가면을 쓴 정치 소설이었다. 안 읽어본 모든 분들께 권장..

이전에 읽어보지 못했던 외전은 자잘한 이야기를 채워준다는 점도 즐거웠다.

 

2.

테크니컬 리더 : 혁신, 동기부여, 조직화를 통한 문제 해결 리더십

솔직히 이야기하자.

이전에 읽었던 와인버그의 “AYLO: 대체 뭐가 문제야?” 라는 책에 살짝 실망한 면이 없어지않아서, 이책을 같은 시기에 샀음에도 주저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그런생각은 씼은듯 날라갔다.

짧은 시간이지만, 올해 읽은 책 중에서 최고의 책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이책을 선택하겠다.

일단 책이 재미있다. 그리고, 나에게 부족한 수많은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책을 읽었다고 그게 내것이 된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일은 없겠지만, 일단 나에게 부족한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엔지니어로 코드와 로직만 보고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Technical Leader라는 직책을 같이 수행하게 된 많은 사람들에게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3.

세계대전 Z

사놓기는 한참전에 샀는데(뉴로맨서를 살때 같이샀다..), 나름 장르를 돌아가면서 읽는다는 지론(사실 한 종류만 읽다보면 좀 지루해져서…) 때문에 이제서야 봤다.

읽고 있는 도중에 지하철에 월드워 Z라는 영화의 광고가 있었는데, 이게 그 영화의 원작인지는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함정…

여하튼, 초반에는 인터뷰 형식의 책 내용이 약간 지루했는데, 읽다보니 이게 인터뷰인지 그냥 서술인지 깨닿지도 못하고 봤다.

4

그외.. 몇권 더 봤는데.. 머리에 남지는 않는다..라는 건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반증이리라..

오히려 새로 읽은 몇권의 만화가 더 머리에 남는다..

5.

그리고 근황..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꾸준히 뭔가 끄적여대는 Facebook과 Google+를 통해서 아실 분은 아실 것이고..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 책의 번역이 거의 마무리 되었나보다. 인사이트 출판사의 블로그에 나온걸 보니..

공동 번역이란 형식을 취해본 첫번째 책인데..

사실 많이 힘든 기간 동안 번역을 진행했고(번역을 수락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2팀의 팀장을 같이 맡게 되어서 하루 최대 16시간을 회사에 있던 기간이다.. ),  아쉽게도 그러다보니 주말 동안에 번역을 하게 되었다.

책에 나온 것들 중 대부분의 것을 돌려보지 못했다. 그래서, 아쉽다. 즐거우려고 한 것인다 일에 치이다보니 즐겁지 못했다.

올해 초반에 번역된 것을 리뷰하면서 많은 오류를 발견했다. 즐겁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읽는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노력은 많이 했다만, 과연 마지막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는 궁금하다. 이제 곧 나올 것 같아서 더 궁금하다.

공동번역이라서 편집자님께 고생시켜드린 것도 많고..

이런 저런 것 때문에 사실 건강상의 문제도 발생했다..

고혈압에 이석증… 스트레스와 과로가 원인이란다. (하긴 요즘엔 모든 병이 스트레스와 과로가 원인이란다.. )

이석증은 최근에 생겼는데.. 음.. 솔찮이 귀찮게 만든다. 이젠 심하지는 않은데 아침에 어지럽지 않게 일어난다는 것이 이렇게 고마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2013년 2월에 읽은 책들

벌써 3월 1일이군요. 책 로그를 한 달에 한번 쓰려고 해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어디 메모라도 해둬야지 이거야 원, 어찌 기억력이 한달도 못갈까요.. 쩝..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면..

 

1. 로스트 심볼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이어나가는 이야기.

프리 메이슨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영혼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하튼, 댄 브라운이 상당한 이야기꾼인 것은 부인할 수 없겠다. 그 많은 기호를 찾아내고 연관시켜내는 것만 해도 말이다.

힘을 아주 많이 뺀, 가벼운 움베르토 에코의 느낌이 드는 소설이랄까.. (기호학을 소재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일까나.. 물론, 에코의 소설은 중간 중간에 소설이라기 보다는 개론서를 보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2.  대체 뭐가 문제야

사실 처음엔 기대를 상당히 하고 읽기 시작해서..
원래 많은 일이 그렇지만,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살짝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읽어볼 가치는 있었다. 다른 것 보다, 우리(라고 읽고 ‘나’라고 쓴다)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 문제를 만났을 때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대략적으로 지래짐작해버리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뛰어난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있어서는 제목이기도 한 “Are Your Light On?”의 경우 이외에는 뭔가 깔끔한 느낌이 있지는 않다.

그래도 자기 자신이 문제를 잘 정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 어떤 부분을 살펴봐야 하는지 도움이 될만하다.

 

3. 뉴로멘서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CODE를 번역하면서였다. CODE 번역하면서 더불어 알게 된 책이 몇 권 있는데(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도 있고..) 당시에는 사실 필요한 부분과 요약본만 살짝 읽어보고 (번역할 때 문맥을 살펴보느라..),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구입만 했었다.  뉴로멘서(국내 책 제목으로는 뉴로맨서가 맞다. )는 이번에  안철수씨의 출사표에서 언급되기도 했었다.

겸사 겸사 이번에 읽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책이었다. 사실 읽으면서 이 책이 1984년작이라는 것이 별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하면 딱 어울릴 것 같다.

최근이 써진 책이라면.. ‘아.. 이책 공각 기동대와 메트릭스 내용을 짬뽕해서 만들었네.. 쩝..’ 이라고 했을 것인데, 문제는 이책이 수 많은 컴퓨터기반의 가상 공간을 이야기하는 수많은 책과 영화의 원조다(cyberpunk라는 말이 이 책에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고..).

그 이후에 차용된 많은 상상력의 원형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