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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의 두번째 어린이날..24일 병원..

첫번째 어린이날은 아기때 지나갔지요.

이번이 거의 첫번째 어린이날이나 마찬가지 였는데요. 뭐 별다를건 없고 마트 순회를 했습니다.
민혜는 이제 이곳 저곳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민혜가 이제는 이가 많이 나서, 열심히 치카 치카를 합니다. 혼자서 잇솔질하고 있는 민혜를 보면 다컷다는 생각도 듭니다. 
민혜를 위해서 병아리 과자인 히요꼬를 만들어봤는데, 베이킹 파우더를 많이 넣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커져서 결국 무너져버렸습니다. ㅠㅠ;
다음에는 조금 더 작게 만들고 베이킹 파우더를 줄여야 겠어요..
24일에 민혜는 혈관종때문에 종로 S&U 피부과에 갔습니다. 벌써 한 열 몇번째 치료인데 아직도 좀 남아 있지요. 
사진에 나온 마취 크림을 바르고 커다란 반찬고를 붙이고 있는것보다 치료실에 들어가면 아플것을 알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 민혜를 보기가 참 애처롭습니다.  
대부분 민혜 피부과에 갔다가 오는 길에 처가 집을 들르는데, 민혜가 처가집에서 많이 애교를 부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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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worm은 여러가지 변태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 공포영화를 좋아한다는 마이너적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공포 영화, 특히 좀비 영화는 생각보다 많은 사회 풍자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없이 멍한 눈으로 어딘가로 항상 걸어가고 잘 소통하지 못하는 그런 현대인에 대한 표현이 많죠.
이 글의 원래 제목은 ‘시체를 뜯어 먹는 사회’였습니다.

우리 꼬맹이 병원 예약 때문에 토요일에 병원에 가는 길에 라디오 속보로 듣고, 좀 멍하더군요. 제 정치적 성향을 굳이 따지자면 보수에 가깝습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이도 저도 아니죠. 하지만, 어떤 것이든지 합리적으로 해결되는 사회를 바랍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저에게 심정적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그 분의 정치적 성향보다는 해결의 방법에 있어서 많은 부분 부합하였고(부합하지 않는 것도 많았습니다만..), 합리적으로 판단할수 있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사회를 도모했다는 점에서 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시행착오가 있었고, 청렴하고 무능한 정권보다 약간(?) 부패하여도 유능한 정권을 바라는 사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체제가 되었죠. (아이러니하게도, 혹은 당연스럽게도 현정권은 부패한 것과 유능한것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지요.)
그런데, 이전 정권의 청렴성이 공격을 받으면서 많은 부분이 이상하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서거하셨지요. 
요즘 보면 우리 사회는 참 잔인합니다. 
공포영화보다 백배는 더 잔인합니다. 
열심히 시체를 뜯어먹고 있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두번째 벗꽃놀이

4월 11일 작년 이맘때처럼 벗꽃이 흐드러지게 핀날에 민혜엄마, 민혜와 경희대를 찾았습니다. 

그때만해도 아기바구니에서 잠만자던 우리 민혜가 어느틈에 이렇게 뛰어다니는 귀여운 아이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민혜 엄마 실험실의 도연선생님께서도 나오셔서 은서와 아름이도 보게 되었습니다. 🙂
안사람이 경희대에 있는한은 매년 벗꽃필때면 경희대에 오게 될 것 같습니다. 매년 그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볼 생각입니다. 
p.s.
일본에 잠시 출장갔다왔습니다. 돌아온지는 일주일이 넘었습니다만, 출장을 돌아오자마자 넘쳐나는 일에 허덕대다가 이제사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