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Score로 악보만들기 (2)

지난 주의 글에 이어서 MuseScore로 악보만들기의 내용을 좀 더 적습니다.

일단 약간 손에 익고, 단축키에 익숙해지니 만드는 속도가 늘어났습니다. 써보면서 느낌은 “첫 느낌보다는 좋은 프로그램이 맞다”는 것이다.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아쉬운점 두가지는

1.

꼬리표를 이어서 길게 만드는 경우 슬러의 위치가 맘에 들지 않는다. 그냥 보표의 꼬리표가 따로 표현되도록 하거나 Auto로 잡으면 비교적 이음줄(슬러 기호)이 이쁘게 나오는데, 연속된 꼬리표 형태를 잡으면 아래 그림처럼 꼬리표 위로 슬러기호가 올라간다.  안 이쁘다.

ScreenShot019

 

이 경우 수동으로 위치를 바꿔야 하는데, 꼬리표 속성을 바꾸면 다시 처음 위치로 돌아간다. 따라서, 처음에는 악보만 입력하고 기타 보표는 나중에 입력해야 한다.

ScreenShot020

 

꼬리표 속성은 첫번째부터, 연속된 꼬리표 시작, 계속, 별도의 꼬리표, 자동.. 옵션이다.

 

2.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손가락 기호 넣는데 손이 많이 간다. 쩝.. 이건 어쩔수 없으려나.. 악보만 입력하는데는 몇시간 안 걸렸는데..손가락기호 입력하고(물론, 손가락 위치 확인하면서 추가적으로 입력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 점도 있지만..), 위치 조정하고, 줄 번호 바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여하튼, MuseScore로 만든 첫 번째 악보(PDF로 저장했음).. 손가락 기호는 그냥 직접 넣은 거라.. 다른 형태로 잡으시는 분들은 알아서 🙂

Quatro_Valses_Venezolanos_No2

첨부한 것처럼 비교적 상당히 이쁜 악보를 만들 수 있다..

 

 

 

2013년 2월에 읽은 책들

벌써 3월 1일이군요. 책 로그를 한 달에 한번 쓰려고 해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어디 메모라도 해둬야지 이거야 원, 어찌 기억력이 한달도 못갈까요.. 쩝..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면..

 

1. 로스트 심볼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이어나가는 이야기.

프리 메이슨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영혼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하튼, 댄 브라운이 상당한 이야기꾼인 것은 부인할 수 없겠다. 그 많은 기호를 찾아내고 연관시켜내는 것만 해도 말이다.

힘을 아주 많이 뺀, 가벼운 움베르토 에코의 느낌이 드는 소설이랄까.. (기호학을 소재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일까나.. 물론, 에코의 소설은 중간 중간에 소설이라기 보다는 개론서를 보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2.  대체 뭐가 문제야

사실 처음엔 기대를 상당히 하고 읽기 시작해서..
원래 많은 일이 그렇지만,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살짝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읽어볼 가치는 있었다. 다른 것 보다, 우리(라고 읽고 ‘나’라고 쓴다)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 문제를 만났을 때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대략적으로 지래짐작해버리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뛰어난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있어서는 제목이기도 한 “Are Your Light On?”의 경우 이외에는 뭔가 깔끔한 느낌이 있지는 않다.

그래도 자기 자신이 문제를 잘 정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 어떤 부분을 살펴봐야 하는지 도움이 될만하다.

 

3. 뉴로멘서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CODE를 번역하면서였다. CODE 번역하면서 더불어 알게 된 책이 몇 권 있는데(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도 있고..) 당시에는 사실 필요한 부분과 요약본만 살짝 읽어보고 (번역할 때 문맥을 살펴보느라..),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구입만 했었다.  뉴로멘서(국내 책 제목으로는 뉴로맨서가 맞다. )는 이번에  안철수씨의 출사표에서 언급되기도 했었다.

겸사 겸사 이번에 읽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책이었다. 사실 읽으면서 이 책이 1984년작이라는 것이 별로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하면 딱 어울릴 것 같다.

최근이 써진 책이라면.. ‘아.. 이책 공각 기동대와 메트릭스 내용을 짬뽕해서 만들었네.. 쩝..’ 이라고 했을 것인데, 문제는 이책이 수 많은 컴퓨터기반의 가상 공간을 이야기하는 수많은 책과 영화의 원조다(cyberpunk라는 말이 이 책에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고..).

그 이후에 차용된 많은 상상력의 원형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MuseScore로 악보그리기

 

 

잠시 잉여로운 연휴라서 한번 설치해본 MuseScore.

아래는 MuseScore 사이트에 있는 설명.

MuseScore(뮤즈스코어) 는 무료 크로스-플랫폼 WYSIWYG 악보작성 프로그램입니다. 경제적이면서 Sibelius(시벨리우스) 나 Finale (피날레) 같은 전문가용 프로그램의 대안으로도 손색없으며, 깨끗하고 정확한 악보를 인쇄할 수 있고, PDF 파일 및 MIDI 파일로 저장할수 있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것은 90년대 초반에는 거의 Score. WISWYG 방식도 아니고 거의 언어와 버금가는 복잡함 때문에 나는 아주 간단한 것 이외에는 만들지 못했지만, 전북대의 Thilbong(이제는 아이디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Ketel 시절인지.. HiTel 시절인지도 가물..)님의 경우 예술적인 악보를 만들기로 유명했다.

그 이후에는 거의 encore를 이용했는데, Finale 보다 이쁘지는 않지만.. (결코 이쁘지 않다.. 아.. 이게 문제다.) 아주 편하게 악보를 찍을 수 있고, 비교적 운지기호 넣기도 편리해서 애용했더랬다.

그런데, MuseScore가 있다는 것을 알고난 후 한번 써봐야겠다고 마음만 먹고 있다가.. 이제야 써봤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현재까지의 얕고도 얕은 경험으로 기타 악보 입력에는 그냥 그렇다. 아직까지는  손이 너무 많이 간다.
보면 알겠지만, 이것 저것 테스트 한 후에, 제대로 입력해야지.. 마음 먹고 겨우 두 마디 입력했다..즉, 이 리뷰는 아직 참이 아닐 가능성이 농후하다.. 즉 다른 좋은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여하튼, 4개의 베네주엘라 왈츠 중 희안하게 2번만 없어서(아마 언젠가 한번 연주해보려고 악보를 꺼냈다가 잊어버렸겠지.. ) 입력하려 했는데.. 쩝.. 그냥 앙코르로 해야겠다.

(Encore의 가장 큰 장점은 직관적이고 편하다는 점이라, 별다른 교육 없이 악보를 찍어낼 수 있었는데 말이지.. 이건 적어도 그렇지는 않고 약간의 학습이 필요한가보다..)

ScreenShot013ScreenShot014

 

첫 번째 문제는 악보를 구성하는 자유도가 떨어진다. (이건 아직 잘 안써봐서 그러리라..) 즉, 보표 사이의 간격을 필요에 따라서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된다.

두 번째 문제는 기본 설정 상으로는 운지 기호와 손가락 기호를 같이 표기할 때 거의 알아볼 수가 없다. 게다가 운지 기호를 입력할 때 운지기호를 반드시 음표 위로 Drag&Drop해야 하고, 이 후에 기호의 위치를 재조정해야 한다. 즉, 손이 두 번 간다.
어떤 음표에 따라 다니는지 명확히 표현할 수 있으니, 나중에 편집할 때 이런 저런 것을 안해도 될 것이라 위안을 삼지만.. 대부분의 경우 손가락 기호는 악보 입력후 가장 마지막에 입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세 번째 문제는 PDF export하니, 악보가 깨진다. 아.. 이런..  왠지 이건 뭔가 방법이 있을 것이라 본다.. 설마.. 이 정도도 안될 것이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 부분 수정. PDF printer로 출력할때는 깨지고, Save As를 통해서 PDF로 저장하면 깨끗하게 나온다. (아래는 손가락 기호 부분의 위치도 열심히 한땀 한땀 수정한 버전..)

ScreenShot015

여하튼, 무료 프로그램중에서 이정도 퀄리티의 WISWYG editor가 생겼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일단은 좀 더 진득하니 써봐야지.. (솔직히 초반에 좀 짜증나지만, 익히는데 이 정도 짜증 정도야….)

다음엔 TeX 빠의 성향을 살려 MusicTex이나 써 볼 까나.. 왠지 Score 쓰는 느낌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