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Archives: babyworm

PowerPC 안녕~


완전 스포츠 신문 같은 제목이지만, 더이상 IBM과 freescale(모토로라의 반도체 부분)에서 PowerPC라는 로고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그 이름도 이제는 사라진다)

PowerPC architecture는 embedded microprocessor부터 desktop, server 시장을 모두 동일한 사용자 명령어 셋으로 커버하는 강력한 호환성과 확장성을 지닌 프로세서 아키텍쳐였으며, 아마도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에게는 Mac에서 사용된 프로세서로 더 유명할 것이다.

PowerPC는 IBM이 RS/6600 미니 컴퓨터를 만든 기술을 기반으로 모토로라와 합작으로 만든 마이크로 프로세서인데, 둘이 같이 일을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니 벌써 15년이나 장수한 아키텍쳐이다.

하지만, 알려진대로 PowerPC의 서버/desktop 분야는 돈잘버는 인텔을 이기기는 버거웠던지, Mac마져 등을 돌려버리는 불운을 겪게 되었다.

이때 다시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쳐서, 심기일전!

우선 그림부터 바꿨다. 

MPR에서도 IBM, freescale, 그리고 power architecture를 사용하는 마케팅 부서에서 좋아할 거라고 전한다.
엠블럼은 뭬비우스의 띄를 이용하여 “P”를 나타낸거라네..

그림도 바꾼김에 (^^;) 새롭게  power architecture ISA가 2.03으로 업데이트 되었으며,
예전 powerPC의 장점인 폭넓은 호환성과 확장성은 유지하면서 새롭게 정의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프로세서 아키텍쳐는 PowerPC가 아닌 예전의 이름인 power architecture라는 이름을 그대로 계승하기로 하였고, 역시 embedded용 ISA인 BookIII-e와 BookIII로 나뉘어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적으로 공개되는 9월 까지 비밀~ 이라네요.

간단한 내용은  MPR을 통해 개발되었는데.. 자세한 사항은 저도 찬찬히 읽어봐야겠네요..
아직은 별로 큰 감흥은 없다는 것이 솔직한 이야기이지만, 프로세서계의 전통적인 강자 IBM과 Freescale의 야심작이니 재미있는 기능이 있겠지요.

공식 발표가 기대됩니다.

웃기는 소프트웨어 검열


Adobe 사의 국내 법률 대행하는 곳에서 회사로 연락이 왔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해라. 그렇지 않음 고소하겠다

우리회사는 블로그상에서 몇번 쓴 적이 있지만, 반도체 설계하는 회사다. 특히 프로세서 만드는 회사고..

처음엔 뭔가 불법 소프트웨어를 깔고 쓰는 사람이 있나보다하고, 내부적으로 조사했는데….불법 사용자는 없었다.
(사실, 회사에서 Adobe쓸일이 거의 없다.Photoshop CS 한카피.. 소프트웨어 팀에서 UI에 넣을 그림 그린다고 하나 있고, Acrobat 이 몇카피.. 외부에 pdf만들어 줄때 쓰는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일전에 Adobe 법률 대행하는 곳에서 우리 회사로 쳐들어와서 소프트웨어 조사를 했는데, 불법 사용이 없으니 당연히 불법 사용자도 없는 것이 당연하거 아니겠어?

그런데, 그 인간들 회사로 쳐들어온 이유가 웃기지도 않는다.
우리 회사 영문 홈페이지에 processor design, ASIC/SoC design (한글로 하면 프로세서 설계 및 ASIC/SoC 설계)이라고 되어 있는데 (뭐 이전 회사명도 ASIA Design Corp.이었고), design 회사에서 어떻게 Adobe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냐는 거다.

우리회사의 design은 그 design이랑 관계가 없다고 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 바보들..
Adobe의 software가 얼마인지 별 관심도 없지만, 한카피에 몇억씩하는 CAD 설계 툴을 쓰는 회사에 와서 별 땡깡을 피우고 가다니..

몇 일 후에 또 온단다. 오던지 말던지..
저런 인간들한테 법률 대행을 맡긴 Adobe가 더 불쌍하지.

여하튼, 코미디야..

불법 사용 프로그램 있는지 확인하느라고, 귀찮게 하는 것만 빼고 말야..

Starcore가 망했다.


MPR(http://www.mdronline.com/mpr/) 최신호를 보니 가슴아픈 소식이 새로 올라왔다.
Starcore가 망했다는 것이다.

StarCore는 잘 알려져있는 것과 같이 상당히 유명한 축에 속하는 DSP processor IP를 판매하는 회사였으며, 모토로라와 아기어의 합작 벤쳐이기도 했다.

설계 방법이나 지원 라이브러리나 상당한 수준이었기때문에 발전이 기대되었던 회사였는데..
MPR은 회사의 기술력에도 불구하고(그래서, 별로 망할만한 이유는 없는듯 하지만 굳이 찾아보자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모회사인 agree에서 starcore기반의 SoC가 없다는 점과
starcore가 강력한(대신 비용은 좀 비싼) DSP를 지향한 반면 시장의 상황은 일반적인 성능의 DSP(필요하다면 이를 여러개 사용하고) dedicated fucntional block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는 embedded라면 전력 소모 관계로 flexablity보다 low power를 선택해야 하는 어쩔수 없는 선택일듯)을 꼽고 있다.

결국은 강력한 한놈보다 작은 여러개의 DSP가 workload에 따라 clock gating을 수행하여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많으므로, starcore와 같이 강력하고 큰 DSP는 embedded에서는 overkill이라는 점이 작용한 듯 한다.

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 이야기는 사실 프로세서 부분에도 마찬가지 일듯하다.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software로 모든 코덱을 처리할 것이라면 x86기반의 embedded microprocessor가 득세할 것이며, 따라서 향후 PMP는 x86기반의 embedded microprocessor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며, 기타 다른 아키텍쳐는 저전력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회사에서도 저전력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쪽으로 좀더 어필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